KAIST(총장 서남표)는 올 7월부터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전기버스 2대를 구미시 버스노선 왕복 24㎞구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총 48억원을 들여 내달부터 인프라 조성작업이 시작되는 이번 사업은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간선버스노선에서 이뤄지며 오는 7월 시범운행에 돌입하면 주행중 충전 가능한 무선충전전기버스가 일반도로서 모습을 보이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이에 앞서 KAIST는 지난해 10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같은해 11월 유치희망을 제안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선정 평가를 실시, 구미시를 선정했다.

구미시는 전력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전력공급의 안정성이 높고, 행정 및 재정 지원 의지가 높아 시범운영의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전기자동차는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이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다.

일반 전기자동차는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해야 하는 반면 무선충전전기자동차는 달리면 실시간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져 가격, 무게 등에서 기존 전기자동차 보다 장점이 크다.

KAIST 무선충전전기자동차 연구단장 조동호 교수는 "구미시 도로에 매설되는 급전인프라는 도로 환경이나 버스 운행조건에 따라 최적으로 설계될 것"이라며 "무선충전전기버스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력을 공급하는 세그멘테이션 기술을 적용,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가 지나가도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AIST는 이미 지난해 차량 공인인증, 전기안전, 전자파안전, 도로안전 인증을 완료해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자동차안전연구원 실시한 테스트에서 평균 75%의 전력전송 효율을 확인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구미시가 저탄소 기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며 "KAIST의 무선충전전기자동차는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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