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부터 카드 수수료 인하가 시행된다. (로고=각 카드업체)

각 카드업계에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대책으로 희망 퇴직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를 최대 0.7%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지난 2012년 말 수수료율 산정 이후 ▲조달금리 하락 ▲신용카드 부가통신사업자(VAN사)의 부당한 보상금 제공 금지로 인한 부담 완화 등으로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의 배경이 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은 연간 6700억원 정도 줄어들지만 카드사는 순익의 30%를 잃을 수밖에 없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책이 압박이 되기도 한다. 우선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게 회사 방향"며 "이를 위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거나 경영효율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 카드사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관련 지침이 아직 내려오진 않았다. 대책을 세우기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도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카드사의 수익 악화를 전망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도 "삼성카드의 경우 시장점유율과 높은 법인취급고 비중과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영세가맹점 비중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700억~80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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