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지난 2013년 디스플레이 유리와 LCD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제로갭 터치(Zerogap touch)'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G2'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리아】엘지(LG)전자(대표 구본준)의 스마트폰 '지투(G2)'가 터치불량으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기 결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LG전자는 소비자과실을 제외하고 품질보증기간 내에 있는 제품에 대해서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LG전자의 해당 제품 결함 여부에 대해 직접 조사를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G2 사용자들은 구매한 지 1년쯤 된 스마트폰의 터치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사연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했다.

이를 분석해보면 G2 스마트폰 터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영역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G2 스마트폰 터치 불량 사례 모음. 내장돼 있는 메모 기능으로 화면을 색칠해 본 결과, 터치 인식이 되지 않은 빈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G2 터치 불량 사용자 모임)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 강모씨(29)는 "스마트폰 G2 상단 쪽이 터치 되지 않아 재부팅을 하니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100만원에 달하는 휴대폰이 사용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상 징후가 생기면 남은 약정 기간 스마트폰 사용은 어떻게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NOOO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한 누리꾼은 "떨어트리지도 않았고 내부에서 강한 충격을 가한 적도 없는데, 갖고 있는 G2 제품 두 대 모두 터치 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LG전자 측은 제품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OOO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다른 누리꾼도 "액정 일부분 터치가 되지 않아 LG전자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지만, 수리기사로부터 유상으로 액정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만 듣고 왔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8월 5.2인치의 '풀 에이치이 아이피에스(Full 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G2를 국내에 선보였다. 당시 제품의 출고가는 95만4800원이었다.

특히 LG전자는 G2가 디스플레이 유리와 LCD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시키는 '제로갭 터치(Zerogap touch)' 기술을 적용해 터치감을 향상시켰다.

이는 업계 최초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한 기술로, LG전자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출시한 '옵티머스G'에 처음 적용됐다.

하지만 제로갭 터치 공법으로 만든 LCD패널은 액정이 조금만 파손돼 금이 가면 터치 인식이 되지 않고 일체형이다 보니 통째로 액정을 교환해야 해 전체적인 수리비가 불어나는 단점이 있다.

한편 LG전자 관계자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스마트폰 G2 터치 불량 피해사례 모임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0여개의 피해사례 중 90% 이상이 모두 같은 증상을 토로하고 있다.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LG전자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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