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력단절여성 창업케어프로그램, 출처한국여성벤처협회 ]
[사진- 경력단절여성 창업케어프로그램, 출처한국여성벤처협회 ]

[이코리아] 오랜 시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부가 이러한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창업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한다. 

OECD는 2030년까지 한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남성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향후 20년간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p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려고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사업은 주로 교육과 컨설팅 등에 치중돼 있었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교육과 컨설팅 위주의 기존 여성 창업지원 사업들과 달리 선발된 여성기업의 창업 아이템과 가장 유사한 업종과 경력을 가진 성공한 선배 여성기업 대표를 정부가 나서서 연결해 주는 데 있다.

올해는 기술기반 업종 중 반도체, 바이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약 7개월 간 맞춤형 교육·멘토링, 사업화 자금, 협력 네트워크 등 전방위 지원체계가 제공된다.

[사진-경력단절여성 창업케어프로그램과정, 제공-중기부]
[사진-경력단절여성 창업케어프로그램과정, 제공-중기부]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니콘인 플랫폼 기업 컬리, 투자 연계 금융상품을 개발해 실리콘밸리 투자사에서 453억을 유치한 에잇퍼센트와 같은 여성 대표 성공 신화가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이번에 선정된 여성기업에는 전용 보증 및 펀드 등 추가 연계 지원도 확대해 여성창업을 더욱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6일부터 3월 5일 오후 5시까지 주관기관인 한국여성벤처협회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여성창업자 육성을 위해 보육기능 강화 및 정보 접근성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발간한 ‘경력단절 경험을 가진 50+여성의 창업 경험’보고서는 “여성창업자들은 일·가족 양립의 어려움, 여성 기업인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네트워크 부재로 인한 애로사항 등을 창업실패의 이유로 삼았다”고 말한다.  

보고서는 “현재 창업지원 정책과 관련하여 많은 창업보육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성과 중심 보상체계로 인해 지원이 필요한 입주기업보다 ‘될 것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중장년 여성창업자들의 경우 창업보육센터의 창업지원의 기회에 접근 제한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능성 있는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가능성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특히 중장년 여성의 창업육성을 위한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보육시스템들이 마련되어져, 창업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창업을 꿈꾸는 중장년 여성이 창업을 도전해볼 수 있고 창업을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적 보상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에서는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은 한부모여성을 위해 창업을 돕는 재단도 있다. 2015년부터 한부모여성의 창업을 돕고 있는 열매나눔재단은 한부모여성가장에게 창업이 육아와 생계를 병행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한다. 

열매나눔재단은 저소득 한부모여성가장(중위소득 70%이하)를 대상으로 서울 인천 경기(일부)소재 창업예정자를 선발하여 창업 기본 교육 및 준비상담, 창업자금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 무담보, 무보증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성실히 상환할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상환금도 감액해 준다. 

열매나눔재단은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올해부터는 특별히 사업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더욱 힘쓰기로 했다."면서 "외부의 전문가들과 연계해서 마케팅 활용을 잘 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기존의 지원을 받고 창업을 한 선배 창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궁금했던 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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