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타이어 본사인 테크노플렉스,출처-한국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본사인 테크노플렉스,출처-한국타이어]

[이코리아] 대기업 집단 중 하도급 대금 지금 기한을 가장 자주 넘기는 회사는 한국타이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제도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로서 하도급거래의 원사업자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지급수단 및 지급기간 별 하도급대금 지급금액, 하도급대금 관련 분쟁조정기구에 대한 정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반기별로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2022년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시행된 이번 공시는 2023년 상반기에 하도급거래가 있었던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원사업자, 80개 기업집단 소속 1,210개 사업자가 공시하였다.

공정위의 점검 결과, 하도급대금 지급기간의 경우, 15일 내 지급이 평균 68.12%, 30일 내 지급이 평균 87.12%로 「하도급법」상 규정된 지급기간(60일)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는 호반건설(99.12%), 엘지(93.84%), 두산(93.33%) 순으로 15일 내 지급비율이 높았고, 30일 내 지급 비율이 높은 기업은 크래프톤(100.00%), DN(99.98%), 미래에셋(99.18%), 오케이금융그룹(99.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정기간인 60일이 지나도록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비율이 높은 기업 한국타이어(17.08%), 엘에스(8.59%), 글로벌세아(3.58%) 순으로 나타났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발주업체는 목적물 등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고, 넘기는 경우 이자를 내야 한다. 실제 기한을 넘기고 지급을 했더라도 이자를 지급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공정위 담당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공시대상 항목에 이자 지급 여부에 대한 항목은 없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70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해운 물류비 부담이 대폭 감소하고 타이어 핵심 원자재 가격도 내려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은 대표적인 원·하청 상생 수단으로 꼽힌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하도급 대금 지급이 늦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코리아>는 한국타이어측에 하도급 대급이 지연되는 이유와 지연 이자의 지급 여부를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설을 앞두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협력사 등에 예산을 조기집행에 나서고 있다. 수자원공사나 KT&G, 오뚜기 등의 다수의 기업들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나섰다. 최근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건설업계도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 다른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ESG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회공헌헌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국타이어의  하도급업체들은 이 말이 실천으로 옮겨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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