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국 교육부 블로그 갈무리, 출처-영국교육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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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ChatGPT(챗지피티) 출시 이후 인공 지능(AI)의 영향력은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 유네스코는 인공지능 기술이 아무런 견제나 규칙,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무서운 속도로 교육 시스템에 통합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주요국들은 자국의 교육 환경에 맞춰 AI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 교육부는 AI를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AI를 통해 교사들의 시간을 자유롭게 하고 학생들에게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앞서 교사를 포함한 교육현장의 전문가, 학자, 에듀테크 관계자들에게 교육현장에서 생성 AI 사용의 위험성과 가능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현장에선 AI 활용이 행정 업무를 감소시키는 등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AI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해 잉글랜드 전역의 교사 및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2일 동안 해커톤(hackathon)을 운영했다. 데이터 과학자들과 교육현장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실제 교육 현장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했다. 

교육부의 지원 아래 운영되는 AI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오크 내셔널 아카데미(Oak National Academy)’를 진흥하기 위해 약 2백만 파운드(한화 약 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해당 플랫폼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업계획서, 퀴즈 등의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사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미국에서는 AI를 통해 대학 지원자의 에세이를 분류하고 검토하는 작업에도 도움을 주는 기술을 계발했다.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연구자들은 “AI를 통해 지도자의 자질이나 인내심과 같은 학생들의 주요 특징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원들은 “인공지능 도구가 대학 지원자의 특정 인종, 성별 또는 사회경제적 배경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하지 않도록 설계하였기 때문에 입시과정에서 작용할 수 있는 편견을 피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입시 과정에 사용할 경우 대학이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활용할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컴퓨터과학부 인지과학 연구소의 시드니(Sidney D’Mello) 교수는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은 단지 도구일 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12월 학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돕기 위한 국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도 교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최초의 규칙으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의 국가 기본계획은 다음과 같다. ▲학생에게 인공지능의 잠재적 한계와 편견, 그리고 작동 방식에 대해 가르칠 것 ▲인공지능의 사용은 인간과 사회의 복지를 위한 것이며, 특정 사안에 대한 편견을 부추겨서는 안 됨 ▲인공 지능의 사용 시기와 그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 ▲다양하고 불우한 배경을 가진 학생에게도 공정하게 접근을 보장할 것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용하기 전에 테스트할 것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해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처를 취할 것으로 인공 지능의 효과적 사용을 위한 여섯 가지 원칙과 25개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학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재교육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로렌스 웡 부총리는 지난 12월 열린 인공지능에 대한 싱가포르 학회에서 ‘싱가포르 AI 국가 전략: 2.0’을 발표했다. 

2019년 AI 국가 전략이 의료, 보안, 및 교육 등 특정 부문에 AI를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AI 국가 전략 2.0은 ‘AI는 더 이상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으로 인재 양성, AI 산업 촉진, 세계 최고의 인프라 및 연구를 통해 AI 산업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변화된 전략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근로자의 재교육 및 기술 향상을 위해 평생 교육 및 훈련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실무자 수를 현재(5000명)의 세 배인 15000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많은 수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근로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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