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종특별자치시 환경교육센터]
[출처-세종특별자치시 환경교육센터]

[이코리아]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부터 저탄소를 실천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덴마크다. 덴마크 코펜하겐시 아동청소년위원회는 지난 11일 유치원 및 학교 급식 제공 시 소고기, 송아지 고기 및 양고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펜하겐시의 시민의회로부터 최종 승인 되면, 현장에는 내년 8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코펜하겐시 아동청소년위원회는 급식에서 붉은 고기를 제외하는 이유를 다른 육류인 돼지, 닭고기 및 생선과 비교했을 때, 소고기나 양고기류들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육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탄소발자국이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원료, 만드는 과정, 사용하고 버려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으로 환산한 수치로, 표시 단위는 kg 혹은 우리가 심어야 하는 나무 그루수로 표시한다.

코펜하겐시의 유치원과 학교는 식재료로 전체 구입의 약 0.6%인 38톤의 붉은 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약 1,400톤이 된다. 만약 고기를 같은 양의 콩과 채소로 대체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00톤의 1/24 수준인 약 57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아동청소년위원회 소속인 라스무스 스틴버거 위원은 덴마크 대중매체인 DR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우리 모든 사람들이 습관을 바꾸어야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공공시설에서 제공하게 되는 음식물의 경우 특히 탄소 발자국에 대해서 매우 주의하여 제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르후스 대학교의 농생태학과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농업 생산 시스템, 유기통 및 온실가스 배출 등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욘 이빈드 올레센 교수는 “코펜하겐시가 내린 이번 결정은 아동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러한 방법으로 다음 세대들이 현재 우리 세대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북아일랜드의 중등교육자격시험(GCSE)과 AS-level 교육과정에 기후변화와 환경조치를 신설하였다. 환경조치를 통한 탄소발자국 줄이기의 일환인 해당 교육과정은 학생들을 시험보다는 수업활동으로 평가한다.

이는 기존의 지리 등과 같은 과목을 통해 환경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환경 관련 주제가 하나의 교육과정에 담게 되었다는 데 의미를 가진다. 신설 교육과정에는 탄소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이해,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해결, 패스트 패션과 기후운동전개 등의 교과목 단위들이 포함되어있다.

[사진-탄소발자국 계산기, 출처-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사진-탄소발자국 계산기, 출처-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탄소발자국에 대한 교육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민·관 협력을 통해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거버넌스 기구로서 공공, 기관, 기업, 민간단체 등 5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자체,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전국 243개 지역네트워크가 구성되어 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전국에 기후변화교육센터 운영하여 전 국민의 기후변화 이해와 탄소중립 실천 참여를 돕는다. 또한, 기후변화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기후변화 교육허브로 찾아가는 기후학교, 온라인 교육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집 탄소가계부, 탄소발자국 기록장, 탄소발자국 계산기 등 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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