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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정부가 학력 격차를 완화하고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문화아동·청소년의 교육 기회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교 적응과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2022년부터 기초학습 지원, 정서·진로상담 사업을 신설하여 지원해왔다. 사업의 참여 만족도는 높았다. 2022년 총 4391명의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현장에선 프로그램의 확대도 요구되고 있다. 

부산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초학습 지원에 참여한 학부모는 “맞벌이로 자녀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학습에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기초학습 지원 사업을 통해 아이가 수업에 재미를 느끼고 학교 수업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복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내년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을 159% 대폭 확대한 568억을 편성했다.

먼저 다문화가족 자녀의 취학전·초등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를 30개소 늘린 168개소로 확대하고, 사업대상도 초등 고학년까지 범위를 넓혔다. 또한 다문화가족 자녀가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실 등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상담, 사례관리를 통해 도서 구매나 독서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비 지원도 신규 추진한다.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맞춤 교육도 늘어난다.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인 한국폴리텍대는 다문화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기술계 대안 고등학교인 다솜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다솜고는 2012년 충북 제천에 설립되어, 개교 이래 10년 연속 자격취득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 

이는 다솜고 졸업생 총 375명(9회) 모두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하는 결과에 이르렀다. 평균 취업률은 82.4%(’14년~’22년, 대상자 대비)다.

정부는 성과를 이루고 있는 폴리텍대학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예산에 22억 원의 ‘다문화 자녀 특화 직업훈련’ 사업을 편성했다. 

폴리텍대학교는 만 18~24세 다문화 자녀 200명에게 기술교육과 한국어, 직장문화 등 다문화 자녀의 사회 적응을 위한 맞춤형 교과를 개발해 6개월간 교육훈련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 자녀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청년 대상의 직업훈련과정을 새롭게 운영해,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는 “다문화 청소년과 따뜻한 직업교육 동행을 이어온 지 올해로 12년째다. 다솜고 운영 경험을 살려 다문화가족이 한국 사회에 경제적·문화적으로 오롯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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