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카드 누리집]
[출처-삼성카드 누리집]

[이코리아] 국내 주요 8개 카드사 중 삼성카드의 정규직 여성의 수는 남성 직원의 절반에도 못친다.  금융권은 2017년 조직적인 채용 성차별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앞장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에 비해, 업계 내 성차별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9명의 임원 중에 4명이 여성임원이고, 그중 상근 임원은 3명이다. 이는 국내 주요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평균치인 2명보단 나은 수치다. 

그러나 정규직 내 여성 직원의 비율에 가면 달라진다. 삼성카드의 여성 정규직 직원 비율은 1792명의 정규직 직원 중 617명으로 전체의 34.4%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1175명인 남성 직원에 비했을 때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숫자다.

정규직일땐 많았던 남성 직원이 기간제 근로자에선 90명으로, 125명인 여성 직원보다 적어진다. 

삼성카드는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1년엔 1000억원, 2022년엔 1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2021년엔 사내 임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사외이사들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하지만 여성 정규직 비율은 여전히 낮아 지속가능 경영에 의문을 던진다. ESG경영에는 남녀 차별없는 균등한 기회 보장,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코리아>는 삼성카드 관계자에게 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유을 문의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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