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2년 사이버폭력 청소년 피해목격경험률, 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사진-2022년 사이버폭력 청소년 피해목격경험률, 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이코리아]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후 온라인의 칼부림 예고 글 상당수가 10대 청소년임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의 게시글 작성 동기는 장난삼아 혹은 관심받고 싶어서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청소년의 도덕적 판단을 돕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부의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은 다양한 유형이 혼재된 피해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사이버폭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폭력 뿐 아니라 사이버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율은 전년 대비 모두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력의 양상은 빠르게 변화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

[사진-위(2021), 아래(2022년), 가해동기, 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사진-위(2021), 아래(2022년), 가해동기, 출처-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특히 가해 동기에 대해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 보복하려고’, ‘장난으로, 이유없이’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특별한 이유없이 가해를 가한 경우가 지난해에 비해 70%나 늘었다. 이것은 사이버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학생들도 교육을 통한 사회적 역량강화를 원하고 있다. 교육부 조사에서 효과적인 폭력 예방활동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방법교육(29.5%)’을 1순위로 꼽았고,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27.5%), ‘피해학생을 도와주는 방법’(21.9%)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교육을 통한 계도의 효과도 나오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 중단 이유에 대해 ‘나쁜 것임을 알게 되어서’(35.3%), ‘선생님과 면담 후’(15.4%),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후’(15.1%) 등의 순으로 모든 학교급(초 36.4%, 중 31.8%, 고 29.0%)에서 ‘나쁜 것임을 알게 되어서’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또한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받고 나서’의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 16.5% > 중 10.9% > 고 3.4%)  

그러다 보니, 학교·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청소년 NGO 푸른나무재단은 청소년의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사업으로 ‘사이버정글 가디언 푸른코끼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은 온라인 사전학습 2차시와 현장교육 4차시, 온라인 사후학습 1차시, 총 7차시 구성으로 된다. 전문강사가 한 학급당 2명씩 배치되어 청소년의 친사회적 역량 6가지(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역량을 강화하고 딜레마토론을 통해 사이버폭력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할지 생각하고 선택하는 활동 등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교육 이후에도 인증미션 활동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복습하고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참여학교를 모집하는데 600학급 모집에 7,605학급(958개교)이 신청해 학교 현장에서도 예방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공감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삼성의 후원을 받아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다보니 예산상의 문제로 모든 곳에 찾아가 교육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2023년 푸른코끼리 학교로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은 1학기 66개교, 309학급, 7,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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