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푸드테크 글로벌 시장 전망, 출처-KREI]
[사진-푸드테크 글로벌 시장 전망, 출처-KREI]

[이코리아]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에 푸드테크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 관련 식재료인 농림수산물의 생산·제조에서부터 유통·배달에 이루는 밸류체인 전 분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푸드테크 산업의 거래량과 금액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 기관들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연평균 6~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푸드테크 시장도 약 6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식품, 식품 공급업체, 중개 및 배달 기술 분야로 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먹거리가 개발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푸드태크 육성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 구축, 융복합 인재 3000명 양성, 1천억원 규모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월 농업기관 최초로 푸드테크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 중이며 각 지자체에서도 앞다퉈  ‘푸드테크추진단’을 설립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규모는 해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게다가, 국내 스타트업은 대부분 유통·배달 서비스, 밀키트 개발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푸드테크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 확대,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 결과에서도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지원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하여 강조되었으며, R&D 추진, 관련 규정 정비 및 지원 기관 지정,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제안되었다. 

해외 여러나라에서는 기술 혁신, 취약한 공급망 및 사회·환경 문제의 변화 등을 이유로 푸드테크 분야가 다양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배달 로봇, 자율 주행 배달의 도입은 식품 배달의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미국의 경우 2016년 옥외용 자율주행 로봇 운영을 위한 법을 제정하고, 2017년부터 배송로봇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실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현재는 20개 주에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빠른 규제완화로 인해 수만 번의 배송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게 되어 배달로봇 기술이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자율 배달 기술 스타트업인 뉴로(Nuro)는 캘리포니아 최초로 자율 배달 서비스를 상업화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도미노스(Dominos), 크로거(Kroger), 7-Eleven(7 일레븐), CVS 등 대형 식품 및 편의 소매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배양육은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유발과 도축 없이 식용 고기를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식품 기술 스타트업인 ‘빌리버 미트(Believer Meats)’는   동물을 사육·번식시키지 않고, 유전자 변형 작물의 도움도 없이 동물 세포에서 고기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식품 기술 회사다. 

빌리버 미트는 지난 해 1억2335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노스캐롤라이나주 윌슨 카운티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 부지 면적은 20만 평방피트(약 1만8580㎡)로 시설로 하루에 햄버거 5000개에 해당하는 500kg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다. 배양육 공장의 생산주기는 기존 축산업과 비교해 약 20배 빠르다.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농업인구가 줄어들면서 스마트팜 산업이 많이 발달하였다. 일본의 스마트팜은 농업선진국 중에서도 고효율 재배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스마트농업을 모델로 삼고 있다. 현재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하에 많은 기업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직형 농장(식물공장)을 ‘공장’으로 간주하여 일본 「건축기준법」에 따라 식물공장의 설치를 제한하였지만, 제49조에 따른 특별용도지구에 따라서 지자체가 조례로 건축기준법 상의 용도규제를 강화 또는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준을 마련하였다. 

[사진-카고메 누리집 갈무리]

일본의 유명한 스마트팜 기업인 카고메는 1899년부터 토마토 사업을 시작한 기업으로 주로 토마토를 재배·생산해 주스나 잼으로 가공해 판매했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카고메를 서로 유치하려고 한다.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토마토 원료를 인근 농가와 협력해 공급을 받아 가공하던 카고메는 현재 토마토 연구소를 만들어 세계 토마토 종자 6000개를 확보하는 기업이 돼 종자를 관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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