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 회원조합들의 자본잠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수협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김봉수 기자 kbs@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김봉수 기자 =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이재 의원(새누리당)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협 회원조합 재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회원조합 92개 중 26%인 24개소가 자본 잠식(1658억원)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합 중 '부산시 수협'이 550억원의 자본잠식으로 가장 부실한 수협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해남군 수협' 188억, '장흥군 수협' 167억 순으로 자본잠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조합의 27%에 해당하는 25개가 올해 적기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그중 23개가 부실우려 조합이고 2개가 부실조합이다.

수협중앙회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50개소 조합에 3581억원의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조합의 실적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부실조합의 자기자본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총 323억3900만원의 자본잠식이 이뤄진데 이어 2012년(989억100만원), 2013년(1042억1300만원)등 3년 내리 자본잠식이 이루어져 부실조합들은 갈수록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의 부실운영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어업경제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어업인들은 출자금을 저축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반해 지난해 말 전액 환급되는 기간이 만료되어, 출자금에 대한 환급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어업인들은 조합에 신규 및 증액 출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자본잠식이 된 조합의 경우 조합원이 사망했을 시 환급조차도 안 되는 상황이다.

이이재 의원은 "수협의 부실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경영개선지원 자금만을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조합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개선목표 부여 및 관리를 강화해 부실수협에 대한 과감한 경영개선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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