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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환경부가  환경분야 새싹기업 육성을 위해 규제 혁신에 나섰다.  환경부는 24일 열린 녹색산업 육성 주요 환경기업 간담회에서 새싹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날 이창흠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새싹기업은 탄소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환경 현안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며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새싹기업이 창업 초기에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해소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가 환경분야 스타트업 규제 타파에 나선 것은 글로벌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코트라(무역투자진흥공사)가 2022년 북미·아시아·유럽 지역 29개국의 해외 진출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한 결과, 처음부터 해외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본 글로벌'(Born Global) 기업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 글로벌 기업은 2020년 37%에 불과했으나 2022년엔 51%까지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실시한 ‘스타트업계 지속 성장과 애로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에선 스타트업 4곳 중 1곳은 국내 규제로 인해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스타트업 창업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국내에서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OECD는 2021년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하여 새로운 혁신벤처 지원에 집중하도록 스타트업 정책을 리부트(reboot)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도가 높은 산업으로, 해외에서는 여타 분야에서 적정기술을 손쉽게 활용해 환경 친화적인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환경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무빙플로어 누리집]
[사진-무빙플로어 누리집]

스웨덴의 스타트업 무빙플로어(MOVING FLOOR)는 축사 바닥을 컨베이어 밸트 형식으로 만들어 가축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아이템을 가져온 스타트업이다. 무빙플로어를 발명한 사람은 40년간 농부였던 Tommy Lindvall씨다. 그는 1995년부터 20년간 자동 청소 바닥 및 관련 장비 개발에 전념해 왔다.

축산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자동차 매연만큼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이다. 무빙플로어는 일반 제조업 현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컨베이어 밸트를 농업 부분에 차용해 가축으로부터 발생하는 환경 오염 요소를 제거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했다. 지금은 스웨덴 에너지청과 농업위원회가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핀란드 마츠마트 누리집]
[사진-핀란드 마츠마트 누리집]

마츠마트(matsmart)는 과잉생산된 식품을 재판매하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주로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질 제품이거나 포장지에 문제가 생겨 정상 판매가 어려운 식품 등을 재판매한다.

‘세상을 한입씩 구한다’는 모토로 2014년 설립된 마츠마트는 매년 708t씩 버려질 식품을 절약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의 대표 기업인 이케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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