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정부가 스마트 시티 사업에 10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3년 스마트시티 조성·확산사업’ 대상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거점형 스마트시티 ▲강소형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이다. 

스마트 시티는 주거, 환경, 교육, 복지 등 수많은 요소가 결합해 있는 공간이다. 이른바 ICBMA(IoT, Clould, Big Data, Mobile, AI)라 불리우는 ICT 신기술이 모두 적용되며, 건설, 통신, 자동차, 보안산업 등 기존 산업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4차 산업혁명의 종합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강소형 스마트 시티 사업은 인구 100만 이하 도시를 대상으로 친환경·탄소중립 특화도시 등 기후위기 대응형과 인구변화 대응 도시 등 지역소멸 대응형을 선정하여 총 2년간 120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이윤하 사무관은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강소형 스마트시티사업은 거점형 스마트시티와는 다르게 탄소 중립이나 기후위기 같은 테마가 정해져 있는 사업으로, 중소도시들이 환경변화에 대응력을 확보하여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입니다.”라고 답변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외 각 도시에서도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 중에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시티 시장은 2022년에 5.116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27년에는 10,2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14.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스마트 티시 시장전망, 출처- MarketsandMarkets]

뉴욕은 환경, 교통, 치안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은 스마트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LinkNYC 트위터 갈무리]
[사진-LinkNYC 트위터 갈무리]

LinkNYC 프로젝트는 노후화로 활용도가 낮아진 7,500여 개의 공중전화 박스를 개조하여 핫스팟 스테이션(Hotspot station)으로 바꾸는 계획이다. 도시 곳곳에 세워진 LinkYNC에는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핫스팟을 설치하여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충전을 물론 도시정보 검색과 미국 내 통화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LinkYNC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택가에 설치된 LinkYNC는 조용한 주변 환경을 반영하여 스크린이 없는 형태로 설치되어 있으며 LinkYNC 서비스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거리를 걷는 모든 시민이 디지털 정보에 쉽게 접속. 스크린에 표시되는 광고 수입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비용을 충당한다. 뉴욕시는 LinkYNC를 통해 5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사진-세계 최대 규모의 바르셀로나의 슈퍼컴퓨터, 출처-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
[사진-세계 최대 규모의 바르셀로나의 슈퍼컴퓨터, 출처-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

바르셀로나는 이미 30여 년 전부터 도심 전체에 약 500km 길이의 광케이블을 구축하여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무선센서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주차 정보를 제공,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가로등을 설치해 도심 조명시스템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는 등 200여 개가 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바로셀로나의 ‘22@Barcelona Project’는 전통 제조업 공장이 밀집했던 포블에노우 산업단지를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기존 ‘도시 재건축’의 개념을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바꿨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수도, 전기, 통신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도시 구석구석을 사물인터넷(IoT)과 다양한 센서로 연결하고 위치 정보서비스 기반 스마트 주차시스템,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을 도입하여 스마트시티를 구현해 나갔다. 스마트한 생활은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되고, 기술과 인재도 확보하기 쉬워졌다. 놀랍게도 시작 10년 만에 바르셀로나 기업수는 2배 이상 늘어나고, 거주인구 또한 23% 증가하였다. 

암스테르담은 시민과 민간 기업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스마트 시티 건설이 이루어진다. 개방형 플랫폼인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msterdam Smart City)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티, 에너지, 이동성, 순환도시, 거버넌스와 교육, 시민과 생활이라는 6개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자신의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업과 연구소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시티젠(Citi-Zen)이다. 유럽연합이 2,600만 유로를 투자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도시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프로젝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온라인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다. 암스테르담의 뉴웨스트 지역 주민들의 주택의 태양광 발전과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결합하여,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개별 주택은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소비하고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집에 설치된 배터리나 지역 저장소에 보관한다. 각 가정과 지역의 전기사업자가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되어 있어,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전기를 생산·저장·판매하는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시 당국은 약 1만가구를 스마트 그리드로 연결해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거대 가상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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