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김봉수 기자 =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갤럭시 노트4'가 26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갤럭시 노트4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물론, 삼성전자의 앞으로의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나 마찬가지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놨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도 연일 신저가로 추락하고 있다. 그야말로 '비상'이다.

더욱이 올 초 출시된 갤럭시S5가 전작과 비교해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 4에 거는 삼성전자의 기대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출고가를 100만원 아래로 낮춘 것도 최대한 많이 팔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4는 출고가가 95만7000원으로 확정,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초로 10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4의 세계 첫 출시국으로 한국과 함께 중국을 선택한 것도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독주를 막아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6일부터 중국에서도 예약판매 물량을 중심으로 갤럭시 노트4 개통에 들어갔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서둘러 출시, 아이폰 신제품으로 몰리는 중국 내 수요를 최대한 막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글로벌로는 중국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순차적으로 갤럭시노트4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든 혁신을 담았다"... 삼성전자의 총공세

'갤럭시 노트4'는 5.7인치 화면에 쿼드HD S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동급 최고의 화질을 구현해 냈다.

대화면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멀티 윈도'는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애플리케이션의 화면 상단 모서리를 드래그해 원하는 크기의 팝업 형태로 전환할 수 있고, 최근 실행한 앱 목록에서 바로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카메라 성능도 대거 높였다. 1600만 화소에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한 후면 카메라와 370만 화소에 F1.9의 밝은 조리개 값을 제공하는 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120도의 넓은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와이드 셀프샷' 모드를 통해 더 많은 인원을 하나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약 30분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만 사용하도록 전환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초절전 모드'를 지원해 배터리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가장 강조하는 'S펜‘ 기능의 진화가 두드러진다. 펜은 전작 대비 2배 향상된 정교한 필압과 펜의 속도, 기울기, 방향 인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며 캘리그래피 펜, 만년필 펜 기능도 추가됐다.

앱을 사용하다 화면 위에서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 복사, 저장,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셀렉트' 기능은 매우 편리하다. 또 칠판이나 종이에 쓴 메모를 카메라로 찍고 S노트와 연동하면 콘텐츠를 인식하고 편집할 수 있는 '포토 노트' 등도 활용도가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에 이어 혁신적인 디자인의 '갤럭시 노트 엣지'를 투입,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커브드 3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 전면뿐만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후 외신들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갤럭시 노트 엣지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대량생산보다는 한정판 개념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일정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국내는 10월 말~11월께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애플 아이튠스 '정조준'

삼성전자는 장르별 추천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 '밀크(Milk)'도 '갤럭시 노트4'와 함께 내놨다.

밀크는 지난 24일 국내에 처음 공개된 후 하루만에 1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보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미국에서도 출시된 밀크는 6개월 만에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갤럭시노트4', '갤럭시 알파' 등 최신 갤럭시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S2' 이후 출시된 구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 이상 버전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밀크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서비스라는 것. 총 220개의 장르별 스테이션,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의 곡을 별도로 로그인하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특화된 휠 인터페이스를 통해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듯 쉽고 자유롭게 음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220개 스테이션별 추천 음악, 25개 다이얼 중 다이얼에 표시할 장르 9개를 선택해 해당 장르의 음악만 즐길 수도 있다. 특정 곡을 듣다가 '이 곡으로 마이 스테이션 만들기'를 하면 해당 곡을 들은 사용자들이 주로 듣는 음악들을 마이 스테이션에 추가해 준다.

이밖에 국내 소비자의 음원 소비 패턴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실시간 TOP100, 2000년대 TOP100 등 시대별 장르 스테이션들을 추가로 제공한다. '곡 구매' 기능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곡은 바로 '곡 구매' 기능을 통해 삼성 뮤직으로 이동해 구입, 소장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외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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