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국민소통 누리집
사진=온국민소통 누리집

[이코리아] 광화문1번가가 지자체, 중앙정부 주요 국민정책참여플랫폼을 연계한 포털로 탈바꿈했다.

◇온국민소통, ‘정부 대표 소통창구’로 역할 강화

행정안전부는 5일 국민정책참여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온(ON)국민소통’으로 개편했다. 지난 정부의 상징성,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광화문1번가는 행정안전부가 2019년 2월부터 운영한 플랫폼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임시로 설치했던 소통창구인 광화문1번가를 계승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상징성이 짙다 보니, 현 정부에서 개편 또는 폐쇄가 기정사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청와대 국민청원’ ‘광화문1번가’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 ‘지자체별 플랫폼’ 등을 통폐합해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통폐합보다는 각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려는 방침인 듯하다. 대통령실이 최근 ‘국민제안’을 신설했지만, 포털 기능이 있는 온국민소통이 인수위가 언급했던 통합 플랫폼의 모습에 더 가깝다.

광화문광장은 집회·시위의 상징에서 벗어나 휴식공간으로 바뀌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소음이나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집회·시위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온라인 공청회’ 등 국민참여 기능 보완

온국민소통은 국민제안에 이어 이용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국민정책참여플랫폼이다. 지난 6월 기준 회원 수 58만 명, 제안 1만4612건에 달한다.

행정안전부는 온국민소통이 이처럼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중앙정부 시행 공모전과 공청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제·개정된 ‘행정절차법’과 ‘행정기관의 공모전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른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타 플랫폼에 등록된 제안을 통합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연계 중인 플랫폼은 지자체 플랫폼 14곳과 기획재정부 ‘국민참여예산’,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등 총 16곳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다른 중앙정부 운영 플랫폼을 연계할 계획은 없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온국민소통 개편에 관해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온국민소통은 폐쇄할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 플랫폼들과 연계해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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