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는 국민정책참여플랫폼 ‘광화문1번가’ ‘국민생각함’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이코리아>는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소통을 돕기 위해, 플랫폼에서 토론하는 주제와 쟁점을 해설해 보도한다.

민주주의서울에서 노인복지관 내 키오스크 설치에 관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사진=민주주의서울 누리집
민주주의서울에서 노인복지관 내 키오스크 설치에 관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사진=민주주의서울 누리집

서울시민 정잭제안플랫폼 민주주의서울에서 노인복지관 내 키오스크 설치에 관한 토론이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누리꾼 A씨는 기존 키오스크 체험존과 교육용 앱에는 한계가 있어, 가까운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무인단말기다. 식당과 카페에서 계산 일손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통카드 충전기, 민원 발급기, 영화관 매표 단말기 등도 키오스크의 일종이다.

키오스크는 현장에서 인건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역량이 비교적 뒤처지는 고령층은 이용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디지털 정보격차를 넓히는 대표적인 기기로 꼽힌다.

이런 고령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게 체험용 키오스크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는 키오스크와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기 떄문에 사용법을 연습할 수 있다.

디지털체험관에 비치된 체험용 키오스크. 사진=김윤진 기자
디지털체험관에 비치된 체험용 키오스크. 사진=김윤진 기자

다만 체험용 키오스크를 갖춘 곳이 부족한 실정이다. 디지털배움터 교육장과 일부 노인복지관 등에서 배치했지만 모든 정보취약계층이 체험해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 A씨는”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서울시 내 노인복지관에 키오스크를 설치해야 한다”며 “출석용 키오스크, 관내에 식당이 있는 경우 주문용 키오스크도 도입해 자연스럽게 해당 기기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특히 출석용 키오스크는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기기와 친숙해질 수 있다”며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관공서, 병원, 지하철, 식당 등에 쓰이는 일상생활 속 키오스크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오스크 체험존과 교육용 앱의 실효성도 지적했다. 체험존에 방문해 교육을 받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스마트폰 사용에도 익숙하지 않아 교육용 앱의 존재를 알고 내려받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A씨는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젊은 사람들이나 쓰는 것’으로 여기고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체험용 기기를 두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고령층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체험관을 보다 늘릴 방침이다. 취약계층 전용 키오스크도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대하고, 다음에는 민간에서의 설치도 장려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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