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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리아】김봉수 기자 =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4월 82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BSI는 지난 4월 82를 기록한 후 ▲5월 79 ▲6월 77 ▲7월 74 등으로 계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내수가 부진한 데다 환율마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성빈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이달에는 특히 수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며 "내수부진뿐 아니라 불확실한 세계경제 상황과 경쟁 심화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중소기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8월 대기업 업황BSI는 1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 업황BSI는 무려 4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내수기업BSI(-2)보다 수출기업BSI(-3)의 체감경기가 더 큰 폭으로 나빠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심화'를 지적한 기업의 비중도 12.1%에 달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IS는 6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9월 업황 전망BIS도 72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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