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가 NFT에 주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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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사가 NFT에 주목하는 이유는?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1.1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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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주식 시장의 관심이 NFT(대체 불가능 토큰)·메타버스로 쏠리고 있다. NFT를 통해 팬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는 F2E(Fan to Earn) 시장이 개화하고, 그 시장을 주도할 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K-팝 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권(IP)은 가히 비교 대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BTS, 블랙핑크, NCT 등 K-팝 아티스트들의 IP 가치는 이미 빌보드 차트, 유튜브 조회수, SNS 팔로워 수 등으로 입증이 됐다. 이제 NFT를 통해 그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있는 시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2E (Fan to Earn), 생소한 단어지만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단어라고 확신한다”면서 “2022년에는 덕질이 돈이 되는 세상이 온다”고 밝혔다. 

◇‘F2E(Fan to Earn)’, 2022년 덕질이 돈이 되는 세상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 P2E(Play to Earn)가 게임·NFT·거래소·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를 통해 게임 유저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 F2E은 아티스트 IP·NFT·마켓플레이스 생태계를 결합해 팬들에게 덕질을 통해 돈을 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덕질을 해서 사 모은 포토카드 NFT가 단순히 나 혼자 즐기는 소장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DeFi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환금성이 생기면서 K-팝 팬뿐만 아니라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KB증권)
F2E 개념도. (자료=KB증권)

결국 트래픽이 많은 곳에 NFT 거래량이 실릴 텐데, 글로벌 1위 팬덤 규모와 최고가의 아티스트 IP를 자랑하는 K-팝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트래픽이 몰릴 것은 자명하다는 것. 

무엇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산업이 NF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 희소성 면에서 ▲ 글로벌 1위의 독보적인 IP를 가지고 있으며, ▲ 수급·보상 측면에서 최다 트래픽을 보유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팬덤 활동을 장려하고 우선권을 제공해 체류시간이 증대되며, ▲ 확장성 면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치를 재생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엔터사, NFT·메타버스 시장 본격 진출 

2021년 NFT와 메타버스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제작사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3일 국내 4개 운용사의 메타버스 ETF가 상장하면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이에 아티스트 IP와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사들과 미디어 제작사들은 업황 호조를 등에 업고 NFT·메타버스 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한국 메타버스 ETF는 지난 10월 13일 상장 후 한 달 여 만에 14~28%(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27.7%, TIGER Fn메타버스 24.2%, KBSTAR iSelect 메타버스 18.0%, HANARO Fn K-메타버스MZ 1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 인덱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NFT 418.3%, 메타버스 190.9%, 엔터 123.3%, 제작사 19.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NFT·메타버스로 쏠린 가운데 관련 산업 중 2021년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산업은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그 중심에는 하이브가 있다. 하이브는 유상증자 및 CB 발행 등으로 2021년에만 1조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여 아티스트 IP를 확장하고 두나무와 JV 설립을 통해 NFT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연예 기획사에서 플랫폼 회사로, 이제는 블록체인 기업까지 발돋움한 것.

이 연구원은 "NFT가 무형의 아티스트 IP를 거래할 수 있는 형태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주고, 거래소·DeFi를 통해 NFT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마치 유선TV만 존재하던 미디어 시장에 국가 간 경계를 허문 거대 플랫폼인 유튜브가 등장한 2000년대 중반 미디어 시장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NFT·메타버스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던 팬덤을 온라인으로 확장 이전시키면서 거대 플랫폼을 탄생시키고, 콘텐츠와 매체가 무한 진화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증권은 2022년 엔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60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가온차트 Top 400 기준 국내 앨범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오른 6900만장, 이중 엔터 4사의 점유율은 전년대비 4%포인트 상승한 74%로 예상한다”면서 “양질의 음원과 앨범이 콘텐츠 소비와 콘서트 관람, MD·굿즈 구매를 자극하여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NFT·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엔터테인먼트업종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제시했으며,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이브는 11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0.26% 오른 3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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