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세 미만 코로나19 백신 권장,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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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세 미만 코로나19 백신 권장, 한국은?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0.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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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화이자 공식 트위터 캡처
출처=화이자 공식 트위터 캡처

[이코리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미국 CNN·CNBC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FDA 독립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라고 FDA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FDA는 자문위의 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자문위의 어린이 코로나백신 승인 표결은 17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하는 등 거의 만장일치였다.

자문위는 델타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2800만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에게는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12세 이상은 긴급사용 승인, 16세 이상은 완전 승인을 받았다.

FDA가 이날 자문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고된 모든 코로나 환자 중 5~11세 사이의 어린이가 약 9%를 차지하는 것을 조사됐다. 미국소아과학원(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따르면 최근 6주 동안 110만 명 이상의 어린이 환자가 추가돼 어린이들의 새로운 코로나 감염 건수가 유난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어린 자녀에게 아직 정식 승인되지 않은 신개발 백신을 맞히기 꺼리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일부 부모들과 백신거부 옹호 단체들은 아이들이 성인들과 비슷한 비율로 감염될지라도 코로나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어린이들을 위한 코로나 예방접종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위원들은 어린이 수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인구에 대한 접종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고 CNN은 전했다.

반면 심근염처럼 희귀성 질환 비율의 증가도 지적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의 이점이 코로나 감염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한 위원들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 환자들 중에서 1640명의 심근염이 보고됐다. 877명만이 심근염에 대한 CDC의 사례 정의를 충족했다. 또 12~17세 사이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발병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위원인 아만다 콘 박사는 투표에 앞서 "우리는 성인들보다 훨씬 적은 수의 아이들이더라도 아이들이 코로나로 죽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들이 중환자실에 있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미 FDA는 지난 22일 더 적은 양의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FDA가 항상 독립 자문위의 조언을 듣는 것은 아니나 종종 (권고안을) 따르기도 한다. 다음 주에는 CDC의 백신자문단이 직접 권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로셸 왈렌스키 미국 CDC 국장이 승인 선고를 내리면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접종이 즉시 시작될 수 있다.

미국 행정부는 미국의 5~11세 어린이 28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소아과 의사와 약사들이 아이들에게 백신을 더 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더 작은 크기의 주사 바늘을 배포하는 계획도 이미 세운 상태다. 

미 정부는 FDA와 CDC의 허가를 받는 대로 이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이 연령대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제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오는 28일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발표한다. 하지만 12세 미만 어린이의 접종 계획은 허가 이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12세 이하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 허가(사항)를 살핀 뒤, 국외 정책 동향과 연구 결과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국내 백신 승인 과정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5~11세 백신이 최종 승인되면 우리나라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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