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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1월과 12월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오프라인 공연을 연다.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1월과 12월 미국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오프라인 공연을 연다.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오프라인 콘서트 발표에 국내 연말 대면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엔터업종 전반에 포스트 코로나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가장 먼저 오프라인 콘서트의 벽을 넘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역대급 과소평가를 받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매수를 추천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콘서트 확정은 BTS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인지도 높은 다른 아티스트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TS 11월 말 미국 LA에서 오프라인 콘서트 진행 발표

전날 하이브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공식 SNS를 통해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콘서트를 11월 말 미국 LA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현지시간 11월 27~28일, 12월 1~2일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BTS의 이번 오프라인 공연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 이후 2년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의 경우 이미 2021년 하반기부터 소규모 공연이 열리는 추세다. 또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 엘튼 존 등 유명 아티스트의 2022년 대규모 북미 콘서트 투어는 이미 확정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티켓 판매가격이다. 가장 낮은 티켓 가격 기준 저스틴 비버는 109달러, BTS는 21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 연구원은 “글로벌 아이돌의 인기와 오랜만에 진행하는 대면 공연이기에 넘치는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 또 군입대 전 대규모 투어라는 점에서 가격은 계속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도 실적이 워낙 좋았던 엔터업종은 실적·펀더멘털·플랫폼 사업 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나름 포스트 코로나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북미뿐 아니라 글로벌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현실화된다면 기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콘서트 실적 대비 약 30% 이상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도 엔터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BTS의 LA 공연을 담당하는 라이브 네이션(나스닥:LYV)의 경우 YTD 수익률이 27.4%를 기록했다"면서 ”2021년 2분기에 1684개의 이벤트를 개최(+157.1% QoQ), 134만 명의 팬을 모객(+169.7% QoQ)하면서 가파른 회복세를 시연 중“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엔터 4사의 오프라인 공연 횟수는 530여회다. BTS는 2019년 31회의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130만명의 관객을 모객했다”면서 “2022년 본격적인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및 K-팝의 글로벌 팬덤 확장에 따른 분기 성장 반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공=KB증권
제공=KB증권

◇엔터산업 전반에 오프라인 공연 기대감 확산 

한편, BTS의 오프라인 콘서트 소식에 엔터산업 전반에 오프라인 공연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률의 상승과 ‘위드 코로나’에 따른 공연 재개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 전환 시점에 대해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성인 기준 일반 국민의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 단계적 회복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9월 26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률은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74.2%, 접종 완료 비율이 4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7일에는 세븐틴이 11월 중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프라인 공연 개최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트레저는 10월 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팬미팅 'TREASURE 1ST PRIVATE STAGE 'TEU-DAY'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은 전통적으로 각종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콘서트 성수기다. 오는 10월 16일·17일 양일간 서울숲에서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 잔디마당에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단, 10월 9~11일로 예정되어 있던 자라섬 페스티벌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1월로 연기됐다. 페스티벌 측은 27일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려 “다음 달 9~11일로 예정됐던 개최 일정을 11월 5~7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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