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등장, 그 이후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이코리아>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우리 사회의 일상을 짚어봤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아진 신도림역 출근길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아진 신도림역 출근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공적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공적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첫째 '마스크 대란'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사람들은 하나둘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었고 사람들은 긴 시간 줄을 서가며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애썼다. 급기야 마스크 사재기에  마스크 판매 사기와 매점매석까지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정부는 궁지에 몰렸다. '마스크 5부제'는 그런 궁여지책 끝에 탄생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3월 25일 현재까지도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줄서기는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예배를 진행중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진=뉴시스.
온라인 예배를 진행중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사진=뉴시스.
종교활동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폐쇄 안내문을 붙였다. 사진=뉴시스.
종교활동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폐쇄 안내문을 붙였다. 사진=뉴시스.

둘째 전국 각 교회들의 오프라인 예배 중단이다. 예배 중단은 한국 개신교로서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그 단초를 신천지 교회가 제공했다.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일반 교회에서도 감염 사례가 등장하자,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목회자들은 거리를 두고 앉아 예배를 진행하는가 하면, 마스크를 쓴 채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탈이 났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을 비롯해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에서 집단 감염 소식이 들렸다. 

외출 자제로 인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간편식을 찾는 시민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외출 자제로 인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간편식을 찾는 시민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 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비대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 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비대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셋째, 식생활 패턴의 변화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식당은 텅비었다. 그 결과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반면 호황을 누리는 업종도 있다.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나고 가정간편식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재기 현상은 아직까지는 없다. 미국인들이 코로나 확산에 사재기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칭찬받을만 한 것이다. 

신학기 교과서를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배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학기 교과서를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배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해외 언론이 극찬한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다.  신속하면서도 접촉이 적은 비대면 서비스인 드라이브 스루. 일본 보건당국은 드라이브 스루를 혹평했으나 뒤늦게 효용성을 깨닫고 도입하고 있다. 영국 미국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검사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 연세대학교(연세대학교 사진 제공) 사진=뉴시스.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 연세대학교(연세대학교 사진 제공)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대학 온라인 강의다. 4월 6일까지 개강이 연기된 대학들은 현재 비대면·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온라인 강의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평소보다 과제물도 많고 강의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불만이다. 그런데도 대학은 등록금 일부 환불 요구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적이 드문 지하상가. 사진=뉴시스.
코로나 확산으로 인적이 드문 지하상가. 사진=뉴시스.

다음은 소상공인의 비명이다. 온라인 쇼핑과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각 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위기를 맞았다. 손님의 발길이 끊긴 곳에는 자영업자의 깊은 한숨만 들려오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접수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접수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25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경영안정자금 대출 접수를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25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소상공인들이 경영안정자금 대출 접수를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도산 위기를 맞은 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상공인들은 반겼지만 곧 허탈해졌다. 대출 승인까지 1~2달의 기간이 소요되면서 당장 하루를 버티기 힘들어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도민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지역화폐이지만 소상공인들에겐 단비 같은 존재다. 

코로나로 맞은 위기를 이겨내자는 응원 문구. 사진=뉴시스.
코로나로 맞은 위기를 이겨내자는 응원 문구. 사진=뉴시스.

'힘내라 대한민국!' 코로나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그중에는 중국인의 목소리도 있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격리생활을 하던 중국인 유학생들은 응원 문구를 기숙사 창문에 부착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들을 위한 성금 모금과 손 소독제, 마스크 등 긴급 구호 물품이 부족한 저소득층에게 도움을 주고자 모금 운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또 소외계층을 향한 마스크 기부, 자가격리자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코로나로 언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착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