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항목은 식비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제공) 김봉수 기자 kbs@ekoreanews.co.kr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만 27세 이하 전국 대학생 2564명을 대상으로 '새학기 대학생 생활비와 소비현황'을 조사한 결과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항목으로 '식비'(52.4%)를 꼽았다.

식비는 지난 2년 전 같은 기간 40.7% 대비 11.7%포인트 가량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체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물가 상승을 느끼는 것은 교통비(16.2%), 등록금(10.3%), 교재비(6,8%), 방세(6.5%), 통신비(4.4%), 전기, 수도세(3.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달 째 1%대의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생활과 관련된 가공식품, 외식비 및 대중교통비와 같은 공공요금의 인상이 계속 이어져 대학생들의 물가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은 항목은 의류, 신발, 가방, 화장품 등의 '품위유지비'(22.5%)로 밝혀졌다. 2013년 통계청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화장품과 의류가격도 5% 가까이 올라 학생들이 지갑을 열기가 더 어려워 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출을 줄인 항목은 유흥비(21%), 외식비(19.1%), 문화생활비(13.7%), 책, 교재 등의 학습비(10%), 교통비(9.2%). 통신비(4.7%) 순이었다.

알바 목적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비나 용돈 등의 부수입 마련이 83.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등록금 마련(7.9%), 다양한 사회경험을 위해(5.2%), 취업준비자금 마련(3%) 순이었다.

알바천국 최인녕 대표는 "정규직에 비해 소득이 단기적이고 불확실한 대학생에게는 물가가 낮아도 체감물가는 높게 느껴질 수 있다"며 "대학생들에게도 물가 지표와 체감물가의 괴리 현상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