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HMM’ 통합 CI 사용…“향후 사명 변경도 검토”

현대상선의 새 CI가 적용된 선박 모습.<사진=현대상선>

국내 유일 국적 선사 현대상선은 새로운 CI 선포를 통해 글로벌 정상 해운사로 도약을 다짐했다. 

21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전날 현대상선은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배재훈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I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사측은 이번 새로운 CI는 기존 사용해온 ‘HMM(Hyundai Merchant Marine)’ 문자를 바탕으로 리뉴얼했으며, 임직원 설문 및 투표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이 새로이 선보인 이번 CI는 ‘해운 선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선사로서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상단의 붉은 라인과 규모감이 느껴지는 HMM은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거대한 선박의 정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현대상선의 포부와 비전, 그리고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꿈꾸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그간 국내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한글로 표기된 ‘△현대상선’을, 해외에서는 1996년부터 ‘HMM’의 브랜드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CI 선포를 통해 국내외 모두 통합된 ‘HMM’ CI를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전체 사업 중 대부분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 해당되며, 해외에서는 주요 화주 및 글로벌 선사들에게 주로 ‘HMM’으로 불려왔다.

이번 새 CI로의 변경은 기존 현대상선 직원들과 새롭게 합류한 다수 한진해운 직원들이 새CI를 토대로 함께 합심해나가자는 취지이자 통합 작업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현대상선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리뉴얼한 우리의 CI가 첫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2022년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2016년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된 이후, 독자적인 브랜드 사용을 검토해 왔으며, 향후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