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과수로부터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이를 토대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26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박씨는 신체 대부분을 제모하는 등 마약 검사에 대비했으나 국과수의 정밀 검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씨의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을 상대로 기만한 것" "뻔뻔한 정도가 도를 넘었다"며 박씨를 비난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씨는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저는 결국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 무서웠다”면서 “마약 복용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고, (황 씨에게)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씨는 전 연인 관계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씨의 권유로 3년 동안 끊었던 마약을 다시 하게 됐으며, 올해 초에도 2~3차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