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온라인상에서 LG유플러스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포털사이트 댓글난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으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구축에 세계적으로 보안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점을 지적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G유플러스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골자는 보안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화웨이 장비 도입을 강행한 LG유플러스의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자는 것이다.

이 청원인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만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다”며 “LG유플러스 불매운동에 국민 여러분께서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는 한 회원이 해시태그 ‘#유플러스_불매운동’을 걸고 “화웨이 안 쓴다. 회사 이름을 화웨이 유플러스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나”라며 불만을 표했다.

커뮤니티 및 블로그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는 보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지만, 곧이곧대로 믿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화웨이 장비가 저렴하고 좋아서 도입하게 됐다는 해명은 이해하지만, 보안 문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우리 식구 네 명 모두 이동통신사로 LG유플러스를 쓰는데, 타 통신사로 옮길 예정이다”, “인터넷과 IPTV를 사용 중인데 괘씸해서 옮기겠다” 등 의견을 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불매운동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사업에서 통신 3사 중 지난 1월 가입자 수가 유일하게 순증했다. IPTV 사업에서도 최근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해 업계 2위인 SK브로드밴드(473만명)와 거리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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