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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화웨이 장비 안전” 해명에도 불안 여전
  • 김윤진 기자
  • 승인 2019.0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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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구축에 도입한 화웨이 장비가 세계적으로 보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 8일에 화웨이 임원이 폴란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도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이었다.

1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LG유플러스’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5G 통신장비’, ‘5G 장비선정’ 등이 연관검색어로 나타난다. 13일 언론에서 보도된 ‘정부가 5G 필수설비 이용대가를 확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에는 LG유플러스 관련 소식이 없었지만, “가족들 통신사를 옮겨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안 쓰면 안 되나”, “LG 쓰면 중국에 해킹당한다”, “중국에 정보가 유출될 것” 등 LG유플러스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보안 문제에 대해 해명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하현회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보안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것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안 점검이 완료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를 불신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첫째는 2012년 10월 8일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발간한 ‘화웨이와 ZTE가 제기하는 미국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화웨이가 미국 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그들의 지시를 받아 기밀과 첨단기술을 훔치는 기업”이라고 적시했다.

둘째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2016년 미국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 백도어 프로그램이 발견됐다. 백도어는 사용자 몰래 메시지, 연락처, 통화 기록, 위치 정보 등을 빼돌리는 해킹 수법이다.

셋째는 지난해 7월 영국 정보통신부 산하 ‘화웨이 사이버보안평가센터’가 발행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화웨이 장비는 공급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입할 장비를 전문가에게 점검받더라도, 장비를 제조하고 납품하는 과정에서 백도어 프로그램이나 스파이칩이 설치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국내 전문가들을 현지에 보내 점검한다”고 밝혔음에도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로 구축한 5G 기지국은 7,000개에 달한다.

넷째는 화웨이 장비를 꺼리는 선진국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화웨이 장비를 운용하는 나라는 1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미국·영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장비를 퇴출했거나 검토 중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등의 장비보다 30~40% 저렴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는 데에는 보안상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논리다.

LG유플러스는 부정적 의견이 쏟아져도 다른 업체의 장비로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G 환경 초기에는 4G와 혼용될 수밖에 없는데, LG유플러스는 기존의 4G 기지국도 화웨이 장비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LTE와 5G는 동일한 업체의 장비에서만 호환된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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