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오세린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와 소셜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공지했다.

오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여러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리고 기대를 배신했다”며 “점주님들께 죄송합니다. 저를 믿고 의지하시고 창업까지 맡겨 주셨는데 장사에 해가 되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 대표는 이어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다. 그 순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또 “저를 욕하고 꾸짖어달라. 다만, 제 잘못으로 상처받은 점주님들, 직원 분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드린다”며 가맹점주들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호소했다.

오 대표는 지난해 5월에서 6월 사이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수차례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22일 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오 대표는 단돈 10만원으로 차린 주먹밥 노점상을 전국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일구며 성공한 청년 창업자로 유명세를 탔다. 봉구스밥버거를 운영하는 ㈜부자이웃은 2013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밥을 이용한 햄버거 제품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아침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봉구스밥버거는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2015년 부채가 직전년도 12억원에서 67억원으로 5배가량 늘었다. 2014년 6억원이던 영업 이익이 2015년에는 2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기준 가맹점수는 958개이다.

오 대표의 마약을 투약한 시기는 이 무렵을 전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관 25세에 봉구스밥버거를 창업해 벼락부자가 된 그는 유흥업소 출입이 잦아졌고 이 과정에서 별다른 경계심없이 마약에 손을 댄 후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더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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