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외국인 토지 점유현황. (표=윤관석 의원실)

[이코리아] = 제주도에서 외국인 소유의 토지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인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제출 받은 '제주도내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및 투자유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 보유 총 토지는 686만평(1만2334필지)에 달하며 이 중 중국인 보유 토지가 296만평(8058필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국인 토지 중 43.11%가 중국인 소유이며 필지 기준으로는 65.3%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1년 43만평에 불과했던 중국인 보유 토지가 5년 만에 300만평에 육박해 제주도 내 중국인 토지 보유 쏠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1년 당시 제주도내 국가별 토지보유 순위는 ▲미국(119만평) ▲일본(67만평) ▲중국(43만평)였으나, 불과 5년 만에 ▲중국(296만평) ▲미국(123만평) ▲일본(74만평)로 순위가 바뀌었다.

외국인 부동산 직접 투자(FDI)의 쏠림도 상당했다. 지난 6월 제주도내 사업이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는 19개, FDI신고액 기준 24억 달러 수준이다.

이 중 중국계(홍콩 포함) 사업이 15개 사업, 19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FDI 중 78.8%에 달하는 수치로, 제주도내 중국자본 쏠림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윤관석 의원은 "외국인 토지보유의 증가속도가 가파르고 중국 쏠림도 심화되고 있다"며 "국제도시가 아닌 중국자본 도시가 될까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제주 고유의 문화와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정책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 총 토지 대비 외국인 토지 비중은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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