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최근 수도권과 대도시의 아파트가격이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반대로 하반기 이사철을 앞두고도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매매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시점에 아파트 시세 등락을 염려한 실수요자들도 섣불리 구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아파트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이러한 아파트시장 침체는 대다수 지방 중소도시의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8개 시·도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1%가 떨어져 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매달 전달 대비 0.03∼0.18%씩 지속 하락한 수치다.

반면에 서울·수도권과 광역시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이미 6개월 전부터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9% 오른 105.5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0.21% 오른 104,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는 0.1%가 오른 102.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 특히 부산은 분양시장 과열과 외부 투자금 대거 유입, 재개발 등에 힘입어 지난달 아파트값 매매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47%나 급등하기도 했다.

아파트시장에서 이러한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온도차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 흐름을 토대로 3개월 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를 보면 ▲서울(123) ▲인천(122.5) ▲부산(120.4) ▲경기(114.9) ▲대전(108.9) 등은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충북을 비롯한 기타 지방은 98.6에 그쳤다.

시중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담당자는 "지역마다 재개발 등 변수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가 실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여겨지면서 대도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아파트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에게 아파트시세 못지 않게 중요한 아파트담보대출금리도 현재는 정확한 흐름을 읽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예정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요인과 정부의 가계부채억제 대책으로 인한 대출제한 조치로 혼란을 겪고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금리 비교를 안내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아파트담보대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최근에 급증하고 있으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별, 지점별, 우대조건별로 금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적합한 아파트담보대출금리 비교를 해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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