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지난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총 1억 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현황 및 조치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총 67회, 1억 3034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 번호, 이메일, 아이디 등 기본사항은 물론이고 학력, 암호화된 I-Pin번호, 종교, 신장, 체중까지 광범위한 유출이 진행됐다. 분만예정일, 이력서, 휴대폰 단말기 모델명과 요금제, 보험정보도 있었다.

특히 개인정보유출 건수는 지난 2014년 1월 모 민간회사에서 4223만 6000건이 유출돼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다른 2개 민간회사에서 각각 2158만 3000건, 1976만 7000건의 유출이 발생하면서 한달 만에 모두 8358만 6000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사고원인으로는 해킹이 가장 많았지만 내부직원 유출, 위탁업체 직원 매매, 직원 실수 등 내부자의 소행으로 유출된 경우도 많았다. 

소관부처별로는 67회의 유출사고 중 행자부 소관이 5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감원 7건, 방통위 6건 순이였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소관부처인 행자부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백재현 의원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1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5000명 정도의 대상으로 내리게 되면 5년 동안 5억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관리 감독과 제재수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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