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철도노동자 2차 총력 결의대회' (사진=서울지하철노동조합 홈페이지)

[이코리아] =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전국철도노동조합 등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27일 무기한 연대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파업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고 예고했지만 9시 전부터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대학생 김모(20) 씨는 "오전 7시50분쯤 남부터미널역 상행선의 지하철 정보가 나오는 전광판이 꺼져있었다. 평소엔 2~4분 간격으로 오는 지하철이 오늘은 기다린 지 15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9) 씨는 "평상시 출근길에도 사람들이 미어터진다. 오늘은 기다렸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전동차 안에 불어나더니 다들 타지도 못했다. 전체적으로 연착되는 느낌이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관계 법령에 근거하여 필수유지업무 지명자는 안전하게 해당 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업 기간 서울시 지하철의 경우 1~4호선은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 배차 간격은 파업 전과 동일하게, 낮 시간 등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평소의 80~85% 수준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5~8호선의 경우 출근 시간대에는 파업 전과 운행시간이 같지만 퇴근 시간대에는 77%, 낮 시간대에는 66%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총파업에는 서울지하철을 비롯해 철도노조, 도시철도, 부산지하철, 건강보험, 국민연금, 서울대병원, 한국가스, 철도시설 등 총 16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이 공동파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이라며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겠다"면서 "필수유지업무 준수,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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