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2P대출시장 규모추이. (그래프=한국소비자원)

[이코리아] = 최근 핀테크 열풍을 타고 온라인에서의 개인 간(Peer to Peer) 대출인 'P2P대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국내 P2P대출 시장규모는 지난 2014년 5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47억여 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P2P대출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와 주요 P2P대출 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2년 이내 P2P 대출경험자(190명)의 대출신청 목적은 ▲생활자금 충당(47.9%)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3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P2P 대출경험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12.4%로 나타났다. 업체 대상 실태조사에서는 지난 5월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최저 9.29%~최고 18.1%로 조사됐다. 

P2P 대출경험자의 이용업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비율의 경우 46.8%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52명)는 불만사유로 ▲높은 대출금리(19명·3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정보·안내 부족(7명·13.5%) ▲불친절(5명·9.6%) ▲과다한 광고 전화·SMS(3명·5.8%) ▲대출제공 지연(3명·5.8%) ▲서비스 절차 복잡(3명·5.8%) 등의 순이었다.

반면 P2P 투자경험자의 이용업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의 비율은 52.1%로 나타났다.

투자서비스 이용 중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48명)들은 불만사유로 ▲정보 및 안내 부족(13명·2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10명·20.8%), ▲서비스 신뢰성 부족(6명·12.5%), ▲서비스 절차 복잡(4명·8.3%) 등의 순이었다.

최근 2년 이내 P2P 투자경험자(150명)의 평균 투자금액은 1224만원으로, 연평균 10%의 순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대상 실태조사에서는 지난 5월 기준 투자자 1인당 평균 최저 291만원~최고 1600만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원금손실'과 같이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2P대출 투자는 은행 예·적금과 달리 원금보호가 되지 않는 투자 상품으로, 대출자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피해는 모두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P2P대출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 제정 시 포함돼야 할 내용에 대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P2P금융협회에는 ▲수수료 및 대출금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시기준을 마련하는 등 대출자를 위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투자자 취소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서비스 자율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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