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공략 '탄산주·저도주' 열풍

[이코리아] = 지난해 '순하리', '자몽에 이슬' 등 과일맛소주가 주류업계를 주름잡았다면, 올해는 탄산주와 저도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또 다른 트랜드를 이어가고 있다.  

부라더소다는 화이트 와인을 기본으로 한 알코올 3도짜리 탄산주다. (사진=보해양조)

탄산주와 저도주 열풍은 지난해 보해양조가 '부라더소다'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부라더소다는 화이트 와인을 기본으로 한 3도짜리 탄산주다. 알코올 특유의 맛과 향이 없는 대신 소다향을 첨가해 달콤함을 살리고, 탄산을 넣어 톡 쏘는 맛을 담았다. 

하이트진로는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복숭아맛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했다. 

이슬톡톡은 달콤한 복숭아 향을 담고 알코올 도수는 3도로 맞추는 등 순한 술을 찾는 20~3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했다. 분홍색 라벨을 한 병과 캔제품 등이 여성 공략 마케팅의 포인트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슬톡톡은 출시 2개월 만에 총 1000만병(병 환산 출고량 기준)이 판매되는 등 탄산•저도주 인기를 실감시켰다.

이후 지난 3월 무학이 열대과일을 특징으로 한 알코올 5도짜리 '트로피칼 톡소다'를 내놓았고, 롯데주류는 매실주와 포도주를 혼합한 4.5도짜리 '설중매 매실소다'를 연달아 출시했다.

순하리 소다톡 클리어 4종. (사진=롯데주류)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롯데주류가 신제품 '순하리 소다톡 클리어' 사과, 청포도, 바나나, 망고 등 4종을 선보이며 탄산•저도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2일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탄산을 포함한 '스카치블루 하이볼'을 선보였다. (사진=롯데주류)

한편 기존 '고급 주류'로 분류되던 위스키 시장에도 탄산ㆍ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2일 위스키 대중화를 위해 탄산을 포함한 '스카치블루 하이볼'을 선보였다. 

스카치블루 하이볼은 롯데주류의 위스키 스카치블루 원액에 탄산을 가미한 제품으로 정통위스키 고유의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7도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스카치블루 하이볼', '블랙조커' 등 위스키 관련 제품 역시 트렌드에 맞춰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롯데주류의 다양한 노력이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탄산•저도주가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과일소주처럼 반짝 일어난 '열풍'으로 끝날지, 주류계에 오래 자리할 '전통'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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