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오른쪽 앞)과 관계자들이 환수 받은 우리나라 고문서를 들고 있다. (사진=안민석 의원실)

[이코리아]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100년 가까이 보관하고 있던 우리 문화재를 환수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 서상기 공동대표(前 국회의원)와 문화재청 김연수 과장이 함께 자리해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전라북도 익산지역의 호적대장으로 추정되는 병풍배접지의 환수 협상과 국내 기증단체 선정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기증받은 자료는 병풍을 만드는 과정에서 후면에 붙이는 고문서이다. 오틸리엔 수도원 베버 총원장이 지난 1925년 한국 여행 중 사들인 자료의 일부였다.

이번 일정에 함께한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관리학과 전경목 교수는 "이 자료는 조선후기 익산지역의 신분사와 인구사를 밝히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이 자료의 기증으로 조선후기 병풍을 제작할 수 있는 문화재 원형 복원의 미술사적 가치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오틸리엔 수도원은 카톨릭 베테딕토 수도회 총본부가 있는 곳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다량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베네딕토회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겸재 정선 화첩을 국립고궁박물관에 영구 대여했고 지난 2014년 1920년대 채취해 분류해놓은 한반도 식물표본을 기증한 곳이기도 하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오틸리엔 수도원을 방문해 수도원 소장 유물의 한국과의 교류를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관 재개관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꾸준한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본 한국관 재개관식에 예산을 지원해 독일에서도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한국관이 열리게 됐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오틸리엔 수도원의 사례처럼 우리가 해외기관에 있는 문화재를 보존과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 기관이 다시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에 문화재를 기증해 우리 문화사를 연구할 수 있도록 협치하는 것이 우리 문화재를 후손에서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현 세대에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11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를 찾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