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금융권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함께 지속되면서 구조조정 바람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17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5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는다.

사상 처음 진행된 이번 롯데카드의 희망퇴직은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내부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그룹 검찰 수사와는 관련이 없고 이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대신증권이 오는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5년 이상의 대리급 이상 직원과 근속 8년 이상의 사원급 직원이 대상이다.

하지만 대신증권 나재철 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대신증권 창사 후 첫 희망퇴직 당시 앞으로 또 다시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단언한 바 있어 말 바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임금피크제도를 도입하면서 희망퇴직을 요청하는 직원들이 늘어났다"며 "말을 바꿨다기 보다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선 지난 2월 59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미래에셋생명이 구조조정을 위해 한번 더 희망퇴직을 시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은 "두 번째 희망퇴직은 회사 내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답했다.

은행의 경우 올해 초 임금피크제도가 도입된 시중은행 중심으로 대규모 희망퇴직 바람이 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각 310명 이상, 170여 명이 희망퇴직했다.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에서 시행하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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