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68)이 경비원 황모씨(58)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4일 '기업 회장의 갑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밤 10시 30분쯤 MPK그룹 소유의 식당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한 건물을 나가려다 문이 잠긴 것을 발견하고 이 건물의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밤 10시가 되면 건물 안에 사람이 있어도 정문을 닫는 게 근무 원칙이기에 문을 닫았을 뿐이다. 정 회장은 '내가 안에 있는데 왜 문을 잠그냐'며 나를 밀치면서 항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회장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당시 술 냄새도 났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MPK그룹 관계자는 "안에 사람이 있는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문을 잠근 것에 대해 황씨와 언쟁이 있었다. 황씨가 문을 잠그고 가버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집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음주 상태로 경비원에 폭력을 행사했던 것은 사실이다. 황씨가 주장한 것처럼 얼굴에 직접적 폭력을 가한 것은 아니지만, 밀치고 잡아끄는 등의 행동이라도 폭력에 포함되기에 그런 부분들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MPK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건 이후 사과를 위해 황씨를 직접 찾아 갔지만 4일 오전 현재까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계속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내부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정 회장의 폭행 행위를 확인했고 4일 정 회장에 대한 출석 요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