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커피 문창기 회장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주제로 향후 5년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사진=이디야 커피)

[이코리아] = 이디야 커피(회장 문창기)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1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신사옥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디야 커피 문창기 회장은▲가맹점 3000호점 돌파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등 유통 사업 확대 ▲해외사업 진출 ▲커피 품질 강화 ▲상생경영 지속 등  '비전 2020' 핵심전략을 밝혔다.

문 회장은 이날 '해외사업'과 '커피 품질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

이디야는 해외진출을 위해 철저한 사전 작업을 해온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첫 해외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회장은 2020년 해외에서 200개 이상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중국 진출의 실패에서 해외 사업을 위해서는 그 나라의 세금과 법적 문제에 대한 꼼꼼한 분석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준비가 없다면 브랜드 이미지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도 실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해외진출을 위해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전공자를 채용해왔으며 현지답사를 통해 시장 조사, 파트너 물색 등 제반사항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문 회장은 "지난해 태국에서 매장 계약 직전과정까지 진행했다.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지만 중국, 미국은 물론이고 동남아 각지를 대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실질적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커피 품질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이디야는 전했다.

이디야는 커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 연구소인 '이디야 커피랩(Ediya Coffee Lab)'을 강남 신사옥에 마련했다.

이디야 커피랩은 이디야 가맹점에 유통되는 원두의 품질 향상을 연구하고 고객 체험의 공간도 제공하는 복합 커피문화공간이다.

문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커피 회사의 기본인 커피 품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디야 커피랩은 이에 대한 의지다. 연구소에서 R&D(연구개발)과정을 거친 원두로 만든 커피가 4월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는 해외사업과 커피품질 강화 이외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의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 미니'의 유통확대와 가맹점주를 위한 상생 정책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가맹점에서만 판매됐던 비니스트 미니가 마트, 편의점, 오픈마켓 등의 유통채널로 확대 판매되면서 출시 이후 매년 3배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이디야 는 밝혔다.

또한 이디야에 따르면 본사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의무적으로 가맹점에 가서 점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고충을 최대한 없애 점주들이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문 회장은 "점주들이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점주들에게 인테리어 비용 무이자 지원, 청소 도구 지원 등 상생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으로 생겼고 '500원 편의점 커피' 같은 초저가 커피들이 등장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이디야 커피가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디야 커피가 처음부터 저가 브랜드로 시작했기 때문에 저가 커피에 대한 이디야만의 노하우가 있다. 전 직원들과 수많은 협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냈고 전략을 짰다"고 문 회장은 말했다.

또한 좋은 품질의 원두를 사용할 뿐 아니라 눈꽃 빙수, 쉐이크 앤 에이드 등 신제품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디야커피는 올해 매출 1700억원을 목표로 365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