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그림도용 등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김선현 교수)

[이코리아] = 김선현 차의과대미술치료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6일 더불어민주당 여성인재 1호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림도용, 학생갑질로 논란을 빚었다. 결국 사의를 표한 김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김선현 교수는 "나눔의 집 일부 임직원의 일방적 매도와 거짓이 언론에 그대로 실렸고, 이 과정 속에서 심대한 명예의 손상을 당했다"며 "7년여 아무런 경제적 이득과 상관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를 해 온 저와 제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할머니들의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해 책을 냈다는 것 ▲나눔의 집 미술치료 기간은 1년에 불과한데, 5년(간헐적 방문 포함 7년)으로 부풀렸다는 것 ▲그림에 대한 반환요청을 받고도 소유하려 했다는 것 ▲학생들에게 선물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갑질' 등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책이 출간되는 과정에서 나눔의 집 소장과 분명한 동의절차가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입장이다.

김선현 교수는 "책 집필을 위한 할머니들 관련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기도 했다"며 "책 출간 후 나눔의 집에서 책 인세비를 기부하는 행사도 타 대학과 우리 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할머니를 위한 공연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미술치료 기간에 대해선 지난 2008년부터 5년 동안 저의 책임과 지도하에 학생들이 매주 계속해 방문 치료 활동을 했다고 못박았다.

김 교수는 "2008~2012년 총 79차례에 걸친 치료일지를 첨부해 5년간 치료가 이뤄졌다. 5년간의 치료일지와 방문기록이 모두 남아 있는데, 기간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아직도 모르겠다"며 "이에 대해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나눔의 집 관계자의 사과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20일 안신권 소장이 김 교수에게 "그동안 책이며 모든걸 허락했으나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그림을 돌려받고 싶어하니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보냈다고 김선현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저질렀다는 '갑질'에 대해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현 교수는 "스승의 날과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는 금한다"며 "방문과 기타 인사치레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없도록 조교 등에게 강조했고, 실제 이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논문도용 관련해서 "의료치료 분야 연구 논문에서 중요한 본질인 치료나 임상결과 데이타를 조작한 적 없다"며 "오히려 2011년 이후 발표된 논문들의 경우 가정의학회, 신경정신 의학회, 대한화상학회 등의 의사들과 함께 연구한 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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