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방영된 KBS '취재 파일k'에 출연한 이기동 소장. (사진=영상캡처)

[이코리아]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금융범죄가 줄어들고 있지만 저금리 대출 피싱, 조건만남 피싱 등의 수법은 여전하다. 이를 막기 위해선 대포통장과 대포폰 근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는 조언했다.

5일 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범죄자들에게 중요한 준비물은 바로 대포통장과 대포폰"이라며 "대포통장은 금감원과 금융권의 협조로 많이 줄어든 추세지만 대포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신용불량자를 제외한 성인이라면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사기범들에게 쉽게 건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사기범들은 포털사이트나 전단지를 통해 대포폰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통신사는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개통시 고객들에게 용도를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사들이 휴대전화 개통시 이 전화가 범죄에 악용됐을 때 명의자가 받을 수 있는 민·형사상 처벌에 대해 고지를 해주고, 이와 관련된 각서 또는 약관에 규정을 마련해놓으면 대포폰 근절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이기동 소장은 조언했다.

이기동 소장은 "미래창조과학부가 통신사와 협조해서 대포폰 근절에 나서야 국민들이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는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함에 따라 활성화될 전망인 비대면 계좌개설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기동 소장 "앞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어떤 문제,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그 빈틈을 범죄자들은 반드시 파고들어 또다시 대포통장을 쉽게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범죄예방은 운에 맡기는 게 아니라 국내외를 막론하고 범죄자들로부터 피싱전화가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이라고 이기동 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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