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수도권 시내버스 운전자의 30%, 고속버스 운전자의 70%가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3일 수도권 시내버스 회사 5개사와 고속버스터미널 4개소에서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운전자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1주일간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면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시내버스의 경우 102명 중 35명(34.3%), 고속버스의 경우 102명 중 68명(66.7%)이었다.

휴대전화 사용빈도는 시내버스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 1~2회' 사용한다는 응답이 74.3%로 가장 많았고,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도 14.3%에 달했다. 고속버스 운전자는 '주 1~2회'가 54.4%, '매일 사용'(26.5%), '주 3회 이상(19.1%)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2년 239건, 2013년 222건, 지난해 259건으로 최근 3년간 총 720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사망 13명, 부상 125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인 합동 교통안전캠페인 시행, 운수회사 특별안전점검 등 현장 중심의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전방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 여부 등을 판별하는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안전장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문자메시지 전송, SNS 사용 등이 많아지고 있는데, 자동차 운행 중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과 다를 바 없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행 중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잠깐씩만 통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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