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법' 따른 삼성SDS 주식 포함 환수액은 총 '2조5000억 원' 육박

 

【서울=이코리아】온라인뉴스팀 = 삼성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이씨 3남매'가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발행을 통해 불법적으로 얻은 이익이 최소한 1조5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이학수, 김인주의 몫까지 합하면 불법이익은 2조50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로 얻은 이익을 국가가 환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이학수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1999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을 통해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제일모직 이서현 사장 등 3남매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김인주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얻은 평가이익을 민사소송을 통해 환수하는 내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실에 따르면 이재용의 삼성SDS 지분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라 219만1140주가 늘어 11.2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부진과 이서현은 각각 158만5080주씩 증가, 나란히 3.90%의 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늘어난 주식의 지난 26일 종가는 27만9500원으로 이재용 6108억5696만5900원, 이부진과 이서현은 각각 4418억9652만7800원씩, 모두 1조4946억5002만5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학수는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식전환으로 251만7480주를 인수, 삼성SDS의 지분 3.97%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종가 기준 총 7018억3566만1800원의 불법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인주는 125만8470주, 3508억4255만8950원의 불법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이 삼성SDS 주식 8.81%를 확보하는 데 들인 돈은 주당 7150원, 단돈 47억원이었다. 여기에 삼성SNS 지분을 매입하는 데 든 돈 15억6000만원을 더하면 6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SDS의 상장 이후 주가는 꾸준히 30만 원대에 육박하면서 '이씨 3남매'와 이학수‧김인주가 '신주인수권부사채 주식전환'으로 얻은 전체 불법이익액은 2조5000억 원을 훨씬 넘어서 이를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기업이 국회의원 발의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knt@ekoreanews.co.kr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