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들과 시각장애인들과의 만남

 

【서울=이코리아】조진성 기자 =  성우들의 재능기부 공연인 '소리로 여는 세상'이 지난 22일 부산맹학교 체육관 강당에서 120여명의 시각장애인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성우들의 재능기부 공연인 소리로 여는 세상은 그동안 서울 맹학교를 시작으로 춘천, 대전,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만나며 뜻 깊은 공연을 가져왔다.

이날 부산맹학교에서 펼쳐진 열 한번째 이야기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코난 역 성우 김선혜와 도라에몽의 주인공 진구역을 맡은 성우 김정아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교 어린이TV 성우 이장우, 권영호, 안현서, 이상헌, 전광주, 김하루, 민승우, 대원방송의 조경이, 박고운 성우 등이 동참했다.

 

공연은 레크레이션, 시낭송, 구연동화, 들려주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번 '소리로 여는 세상' 공연은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구상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음식향기를 맡게 하는 등 아이들이 더욱 극에 몰입하도록 도왔다.

어린이TV 극회장 전광주 성우는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잘 만들어 다음번에도 시각장애인 학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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