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이르면 26일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3자 회동을 구체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는 두 후보에게 제안을 드렸고, 두 후보 모두 (회동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진전을 시켜야 될 것 같아 비서실장을 통해 빠르면 오늘이라도 연락을 드리고 제안을 구체화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3자 회동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민이 원하는 것이니 진심이 담겨있다면 받아주실 수도 있지않겠나"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의 정책·공약에 대해 "더 늦출 일은 아니다. 정책비전과 공약 발표에 대한 로드맵을 금명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추석을 전후해 로드맵을 말씀드리겠다. 국정비전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어제 '노인 가난 제로(0)'라는 개념을 검토하고 구체화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며 "총론의 과정들이 만들어지는 게 있을 것이고 다양한 과정을 통해 각론들, 구체적 공약들이 제시되기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안 후보의 '경제 멘토'로 알려졌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홍종호 서울대 교수가 경제정책개발의 중심에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 모피아 출신 이 전 총리에 대한 비판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에 위기의 징후, 빨간 신호가 켜지고 있어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답변을 피했다.

 향후 캠프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할 것"이라며 "전문성·참신성·개방성에 기초해 실속형으로 캠프를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저희는 조직국이 없어 최대한 넓게 함께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25일 "다리를 건너왔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한 것이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유 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한 문제와 연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국민의 열망을 받아 대선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을 갖고 갖고 임해야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명한 의지, 결단의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달리 드릴 말이 없다. 지금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에 대한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김 교수는 탁월한 능력과 자신의 분야를 갖고 있는 전문가"라며 "그 분(김 교수)이 학교에서 전문성과 능력에 대해 지적받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적법하고 적절한 서울대의 제안으로 이뤄진 임용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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