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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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해 수장 교체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게임업계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는 현 상황에서 많은 게임사가 경영진을 교체하며 쇄신과 경쟁력 강화의 의지를 밝히고 올해의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 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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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크래프톤은 기존 사외이사·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근 CFO에 총 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또 이날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M&A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까지 전 세계 게임 회사 350개 이상을 타깃으로 M&A를 진행 중이며, 올해는 그런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M&A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주주들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질의에 “이 자리에서 약속할 수는 없지만, 배당을 포함해 전반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배동근 CFO는 “지난해 자사주를 1600억원 가량 취득했고, 전량을 소각했다”라며 “주총이 끝나면 이사회를 개최해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하고 즉각 공시를 실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28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었다.

김택진 대표가 해외 출장으로 불참한 가운데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단독으로 참석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다. 박 내정자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22년 대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라며 “글로벌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고, 엔씨 역시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로서 더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변환했다”며 “게임 경쟁력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상호 보완하는 원팀(One Team)구조로 공통된 목표 아래 결집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만족을 주는 전략과 전술을 창출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박 내정자는 올해를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칭하며 경영의 효율화와 기업 M&A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공동대표 체제로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배틀크러쉬’, ‘BSS’ 2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월에 중국 지역 서비스 판호를 발급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중국 서비스를 연내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넷마블 제공
=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 컨벤션홀에서 제 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 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 당기순손실 3,039억원 등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또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각자대표 및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13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건의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넷마블 권영식 각자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대작들의 출시 지연 등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들에게 실망과 우려를 끼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여덟 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펄어비스 제공
=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29일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 등 7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승인의 건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총 7개 의안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는 가운데, 차기 신작들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검은사막 중국 판호 발급이 기대되는 점, 붉은사막 유저 시연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브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을 포함해 그동안 자회사와 함께 준비해 온 신작들의 순차적인 출시로 성과를 점차 개선하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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