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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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27일 SKT와 LG 유플러스가 잇따라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저가 5G 요금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세 통신사가 각각 다른 서비스를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SKT는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소진했을 때 고객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LG 유플러스는 육아가구에 별도의 혜택을 지원한다.

지난 1월 한발 앞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월 데이터 이용량이 불규칙한 고객을 위해 당월 내 미사용 데이터를 다음 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월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통 3사의 전환지원금이 일제히 인상된 만큼,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통신사를 변경하며 번호이동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SKT 제공
= SKT 제공

SKT는 데이터 소량 이용자의 통신비 경감을 위해 월 3만 9천 원에 6GB를 제공하는 ‘컴팩트’와 월 4만 5천 원에 8GB를 제공하는 ‘컴팩트플러스’ 등 요금제 2종을 28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요금제 이용 고객은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 SKT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컴팩트’, ‘컴팩트플러스’, ‘베이직’, ‘슬림’ 요금제 이용 고객은 요금제별로 월 3천 원에 1~4GB의 추가 데이터를 1회에 한해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청년 대상 3만 원대 요금제도 출시했다. 34세 이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0청년 37(월 3만 7천 원, 6GB)’ 요금제도 28일 출시한다. 34세 이하 고객들은 3만 9천 원의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2천원 저렴하게 누릴 수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다. ‘베이직(월 4만 9천 원)’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슬림(월 5만 5천 원)‘ 요금제의 제공량을 11GB에서 15GB로 늘렸으며 이는 별도 신청 없이 4월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OTT 사용 고객이 늘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웨이브(Wavve) 부가 서비스를 2천 원 할인하고, 유튜브 프리미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내놓았다. ‘Wavve 앤 데이터’는 지상파 포함 100개 이상 채널의 실시간 TV 및 국내외 드라마, 예능,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웨이브 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5GX 프리미엄’ 요금제 고객은 ‘우주패스Life’ 구독 혜택을 통해 월 1만 4천 9백 원 상당의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할인과 함께 세븐일레븐과 투썸플레이스에서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할인 혜택은 요금제 출시 6개월 내 가입 고객에 한정된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이용 패턴을 반영한 5G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라며 “SKT는 앞으로도 고객의 눈높이와 실질적인 혜택을 고려한 합리적인 5G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LG 유플러스 제공
= LG 유플러스 제공

LG 유플러스 역시 월 3만원대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청년 연령을 29세에서 34세로 확대해 청년 혜택 대상을 넓히고, 5G 중저가 요금제(2종)의 데이터 제공량도 대폭 확대한다.

새로 출시된 ‘5G 미니’는 월 요금 3만7천원에 데이터 5GB가 기본 제공되고, 소진 시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실속형 요금제다. 5G 미니는 LG유플러스의 첫 3만원대 정규요금제이며, 타 통신사가 출시한 동일 금액의 요금제 대비 1GB를 더 많이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출시된 3만원대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면서 데이터 제공량도 많다.

LG유플러스는 기존 5G 저가요금제 이용 고객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기존 4만원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천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9GB로 확대한다. 종전 6GB 대비 50%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기존 5만원대 요금제인 ‘5G 라이트+(월 5만5천원)’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14GB로 함께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저출산, 육아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만 24개월 미만 육아가구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5GB 쿠폰을 제공해왔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데이터 제공량을 5GB에서 10GB로 두 배 늘리고, 대상 연령도 생후 36개월과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로 확대해 총 4년간 제공한다.

이 같은 데이터 쿠폰 제공 확대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 육아가구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이로 인해 맞벌이 가구가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육아가구 데이터 쿠폰은 올해 말까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연락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 LG 유플러스는 5G 전 구간대 요금제에 OTT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해외여행과 출장을 떠나는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규 로밍상품 ‘로밍패스’ 4종을 출시했다. 또 이번 신규 5G 정규요금제 출시와 함께 유쓰 5G 요금제의 가입연령을 기존 19~29세에서 19~34세로 변경해 더 많은 이용자가 청년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 품질경쟁은 물론 LTE·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서비스경쟁을 이끌어왔다”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 통신시장에서도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누리집
= 과기정통부 누리집

한편 과기정통부는 28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3차에 걸친 5G 요금제 개편으로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전환했으며 3만원대 최저구간 요금제 신설로 이용자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간 국민들의 통신요금 및 단말 구입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 ’23년 가계통신비 월평균 지출은 전년대비 0.1% 감소하였으며, ’23년 통신물가지수 역시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로 물가 안정에 기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불필요하게 고가ㆍ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2월 기준 신설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가 621만 명을 돌파해 5G 전체 가입자의 19%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런 증가 속도가 지속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는 1,400만 명 이상의 국민에게 연간 5,300억원 수준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7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신설된 중간 구간으로, 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4만원대 이하 요금제로 하향 변경하는 추세가 뚜렷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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