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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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주요 게임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잇따라 조직개편에 나섰다.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대부분 경영진을 교체하며 게임업계 실적 악화 극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 김정욱 CCO (좌), 강대현 COO (우) = 넥슨 제공
넥슨 김정욱 CCO (좌), 강대현 COO (우) = 넥슨 제공

넥슨은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넥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강대현 COO와 김정욱 CCO가 넥슨코리아 공동이사로 선임된다. 또 넥슨의 지주회사 NXC 이사회는 창사 이래 최초로 사외이사를 영입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어졌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4,234억 엔 (약 3조 8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1,347억 엔(약 1조 2천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이 지난해 기존 IP의 흥행에 더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성공했던 만큼, 올해도 각종 신작을 통해 이를 이어가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올해 여름에는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에는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잠입 생존 게임 ‘낙원’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 엔씨소프트 제공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창업자와 함께 박병무 공동대표가 취임하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1997년 창사 이후 김택진 창업자의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해 온 엔씨소프트가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제27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김택진 대표와 함께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안을 의결하고 이재호 오스템인플란트 CFO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엔씨소프트의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 당기순이익 2,139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51%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배틀크러쉬’, ‘BSS’ 2종의 신작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월에 중국 지역 서비스 판호를 발급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중국 서비스를 연내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 = 넷마블 제공
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 =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신임 각자 대표에 경영기획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권영식 각자 대표와 함께 넷마블을 이끌게 되며 도기욱 전 대표는 각자 대표직을 내려놓고 CFO 직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겪으며 저조한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4분기에는 매출 6,649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중국에 출시될 ‘제 2의 나라: Cross Worlds’등 5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해 출시를 목표로 하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었던 만큼, 올해는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법무 뿐만 아니라 해외 계열사 관리와 전략 기획 등에도 전문성을 가진 40대 김병규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가 넷마블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컴투스 제공
남재관 컴투스 대표이사 내정자 = 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주환 현 대표이사는 제작총괄대표를 맡아 게임 개발에 전념한다.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여러 글로벌 히트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주환 대표는 개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 컴투스의 명성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남재관 대표이사 내정자는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IT 및 게임 업계의 성장을 이끈 경영 전문가로, 지난 2023년 컴투스에 합류했다. 컴투스는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가 풍부한 경영 관리 능력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컴투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했다.

컴투스는 앞으로 사업과 경영 전반을 남재관 신임 대표이사가 이끌고, 게임 전문가인 이주환 대표가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해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검증된 리더십으로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역대 최대인 7,722억 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 393억 원, 당기순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작 개발 및 퍼블리싱 강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등 신작 3종을 시작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어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글로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관호 위메이드 신임 대표이사 = 위메이드 제공
박관호 위메이드 신임 대표이사 =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14일 이사회를 통해 장현국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관호 의장은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로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이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연간 매출액이 60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25억원을 기록하며 32.5%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액수를 기록했지만, 손실 역시 높아진 것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성과와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1% 증가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의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에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안정적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 준비,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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