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 상점페이지 갈무리
= 스팀 상점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르, 플랫폼 다변화를 이어간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서구권 게이머를 공략하기 위한 PC, 콘솔 게임 신작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서구권 게이머의 경우 국내와 비교하면 콘솔 플랫폼의 선호도가 높으며, 장르 부분에서도 액션, 오픈 월드 등의 장르 선호도가 국내보다 높다. 또 국내에서 활발히 개발되는 MMORPG 장르는 서구권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들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P의 거짓(네오위즈), 더 파이널스(넥슨) 등의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도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서구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IP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과 네오플의 대형 프로젝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최근 FGT(Focus Group Test, 비공개 집중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인 ‘DNF 유니버스(통칭 DFU)’의 다중 우주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PC 및 콘솔 게임이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DNF Duel’에 이어 ‘카잔’으로 ‘DNF 유니버스(던전앤파이터 세계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넥슨은 지난 2010년 출시된 ‘마비노기 영웅전’ IP 기반의 신작 액션 게임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29일 깜짝 공개했다. 넥슨에 따르면 빈딕투스는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새롭게 해석하여 다르게 풀어가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원작이 가진 액션의 재미에서 스피드보다 중후한 액션성에 더욱 집중해 내러티브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구조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빈딕투스는 향후 PC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 크래프톤 누리집
= 크래프톤 누리집

크래프톤은 올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출시하며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흥행 IP를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한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의 IP가 국산 게임으로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보여왔던 창의적인 요소와 가치에 주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조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지스타 시점에 깜짝 공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해당 장르의 이용자들에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장르의 흥행작은 전 세계적으로 ‘심즈’ 시리즈가 유일했던 만큼,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어내 흥행 IP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용자는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아바타 ‘조이’를 만들어 다양한 NPC와 인간관계를 쌓아가며 가상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또 최신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뛰어난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 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LLL 누리집
= LLL 누리집

‘탈 리니지’를 선언하고 장르 다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지스타에서 공개한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LLL’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원준 CFO는 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LLL은 엔씨 입장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장르다.”라며 “LLL은 올해 외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고 여러 채널을 통해 개발팀이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엔씨소프트 게임이 저평가받던 서구권 등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과도한 BM을 덜어내고 새로운 IP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펄어비스 제공
=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올해 여름부터 오픈월드 액션 ‘붉은사막’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은 싱글 플레이로 개발 중인 만큼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보다 신중을 기하며 마무리 작업중이다."라며 “그동안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해 오던 붉은사막의 시연을 오는 여름부터는 B2C로 확대하여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게임을 오랜 시간 준비해온 만큼,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RPG로, 펄어비스가 콘솔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작품이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획되어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콘솔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전 세계 유저들을 타겟으로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붉은사막의 실제로 패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버전을 공개했는데, 펄어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시연을 참관한 해외 파트너가 '영화 같다'라고 표현하는 등 고무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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