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제공

[이코리아]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는 둔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1천 590만 대로 집계되었다. 또 올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예측은 1천 770만 대 수준으로, 증가율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인 11% 선에 그치며 시장의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고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성장 둔화의 이유로 폴더블폰의 잦은 고장과 높은 가격을 들었다. 우선 폴더블폰을 처음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잦은 유지보수 문제를 겪으며 제품에 대한 신뢰가 하락해 소비자 유지율이 낮으며, 그 결과 제품 교체 과정에서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폴더블폰의 가격대가 아직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도 짚었다.

= 트렌드포스 누리집
= 트렌드포스 누리집

한편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점유율은 약 66.4%로 예측되었다. 2022년에는 80% 정도였지만 경쟁자의 잇따른 등장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11.9%의 화웨이가 뒤를 이었으며 그 외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 대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주요 제조사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경쟁자들은 신제품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CES에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플렉스 S’와 ‘플렉스 G’를 공개했는데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출시하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내구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 1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될 7인치 폴더블 패널이 미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폴더블 패널로 미국 밀리터리 스펙 (밀스펙)을 획득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관인 UL Solutions에 의뢰, 'MIL-STD 810G'의 여러 항목 중 일상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 마주칠 수 있는 온도, 충격 등과 관련한 4가지 항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물을 분사해 패널 외부를 6mm 두께 얼음으로 얼리고, 그 상태로 4시간을 유지한 뒤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또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연이어 2시간씩 견디고, 이 같은 온도 급변을 12시간 동안 세 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서도 성능의 문제가 없었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이번 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통해, 차세대 폼팩터로 자리 잡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뒤로하고, 보다 다양한 기기 및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갤럭시 Z 플립 5와 폴드 5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플립 6과 폴드 6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 화웨이 누리집
= 화웨이 누리집

경쟁사들의 상황은 어떨까. 폴더블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는 MWC를 앞두고 신제품 ‘포켓 2’를 공개했다. 이는 ‘P50’, ‘포켓 S’의 뒤를 이은 화웨이의 세 번째 폴더블 제품으로 전작보다 내구성을 높이고 배터리 역시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개발 중이라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 출시 기업은 어디가 될지 시선이 쏠린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를 목표로 트리폴드폰 양산을 준비중이다.

샤오미는 스크린에 접히는 자국이 남지 않는 클램쉘 폴더블 스마트폰 '믹스 플립'을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클램쉘 폴더블폰은 스크린에 주름이 생기지 않으며, 단순한 디자인의 커버 스크린과 50MP 메인 카메라 +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샤오미는 이와 함께 4세대 폴더블폰 '믹스 폴드 4'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스마트프릭스 누리집
= 스마트프릭스 누리집

해외 매체 스마트프릭스는 구글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2’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의 가로형 카메라 바이저 디자인에서 벗어나 직사각형의 카메라 아일랜드에 카메라를 배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 메인 디스플레이는 7.9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는 6.4인치로 예상된다. 구글은 올해 가을에 열리는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플래그십 픽셀 9와 함께 픽셀 폴드 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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