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누리집
=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누리집

[이코리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중국 진출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게임업계가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은 만큼, 중국 시장에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2일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올해 처음으로 해외 게임 32종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는데, 그중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오리진'(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넷마블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 등 3개의 국내 게임이 포함되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2′, 위메이드의 ’미르M‘,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X‘ 등 한국 게임을 포함해 외산 게임 40여 종에 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 2020년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판호에 발이 묶이며 서비스 하루 전 출시가 연기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라는 제목으로 판호를 발급받으며 기대감을 모은다. 

던전앤파이터 IP는 지금도 중국에서 유력한 IP 중 하나이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사전 예약 당시 6천만 명의 사전 예약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 역시 중국 지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서브컬처 수집 게임 ‘블루아카이브’가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한 데 이어 중국 진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8월에 중국에 출시된 ‘메이플스토리 M’ 역시 센서타워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출시 35일 만에 5천 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 위메이드 제공
=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21일 37게임즈와 ‘미르4’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르4’는 2001년 중국에서 출시돼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미르의 전설2’의 500년이 흐른 세계를 배경으로 그린 장대한 서사와 다채로운 콘텐츠가 특징이다.

2020년 1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 4’는 2021년 8월 글로벌 버전을 170여 개국에 출시해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의 원저작권자로서 오리지널리티와 역사를 계승한 정식 후속작을 23년 만에 중국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양사는 본격적인 중국 서비스 준비에 돌입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까지 ‘미르의 전설2’ IP를 두고 중국 기업과 법적 분쟁을 벌여왔지만, 지난해 6월 위메이드의 승소로 소송을 종결했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12월에는 같은 미르 IP의 ‘미르 M’의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22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르 4는 올해 2분기, 미르 M은 4분기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제2의나라 중국 누리집
= 제2의나라 중국 누리집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부터 ‘스톤에이지’ IP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흥행하며 올해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지난해 6월에는 ‘신석기시대’가 출시 이후 현지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했으며, 10월에 출시된 ‘석기시대: 각성’ 역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 성공했다. 또 8월에는 ‘A3: 스틸 얼라이브’, 10월에는 ‘일곱 개의 대죄’를 중국에 출시했다.

현재 넷마블은 지난 12월에 판호를 발급받은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는 28일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연내 중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지난 12월  중국 지역 서비스 판호를 발급받았으며, 올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는 중국 현지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던전 플레이 중심의 캐릭터 성장 ▲PC 및 모바일 지원을 통한 전투 액션성 강화 ▲그래픽 개선 및 최적화 ▲캐릭터 꾸밈 요소 추가 ▲투기장, 비무 등 PvP 및 모험 콘텐츠 확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원작 PC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성과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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